에이비엘바이오(ABL바이오)가 사노피(Sanofi)로부터 단기 마일스톤 2,000만 달러(약 278억원)를 수령한다.

에이비엘바이오 로고.
에이비엘바이오 로고.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15일 공시를 통해 사노피로부터 기술료 2,000만 달러를 수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노피에 기술 이전한 파킨슨병 등 퇴행성뇌질환 치료 이중항체 ‘ABL301’의 비임상 독성실험(GLP tox study) 완료에 따른 마일스톤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는 단기 마일스톤 4,500만 달러 중 2,000만 달러를 수령하게 됐다. 에이비엘바이오 2021년 매출액 약 53억원의 522%에 달하는 수치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한국 시간 기준 15일 인보이스(Invoice)를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에이비엘바이오에 따르면, 마일스톤 기술료는 반환의무가 없으며, 계약서에 의거해 사노피가 인보이스를 수신한 날로부터 45일 이내에 수령할 예정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1월 12일 사노피와 ABL301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은 사노피의 100% 자회사인 젠자임(Genzyme Corporation)을 통해서 이뤄졌다.

이에 따라 사노피는 ABL301의 전 세계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갖게 됐다. ABL301 전임상 연구와 1상 임상시험은 에이비엘바이오 주도하에 공동개발하며, 이후 임상시험부터 상업화까지 사노피가 진행한다.

계약금은 총 10억6,000만 달러(계약 당시 환율 1,200원 기준 약 1조 2,720억원)로, 여기에는 선급금(업프론트) 7,500만 달러(약 900억원), 단기 마일스톤(Near-term Milestones) 4,500만 달러(약 540억원)와 임상, 허가, 상업화 성공에 따른 기타 마일스톤 9억4,000만 달러(약 1조 1,280억원)가 포함됐다.

이밖에도 에이비엘바이오는 순매출액의 일정 비율로 경상기술료(Royalty)를 수령하게 된다.

에이비엘바이오에 따르면, ABL301은 뇌혈관장벽(BBB) 침투를 극대화시키는 IGF1R 타깃인 BBB 셔틀 플랫폼(Grabody-B)과, 응집된 알파-시뉴클레인(alpha-synuclein)을 제거하는 항체를 결합시킨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오는 4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1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할 예정이다.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는 “ABL301의 전임상 개발 순항으로 단기 마일스톤을 수령하게 됐다. 1상 IND 신청을 위한 준비도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양사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파킨슨병 환자를 비롯한 퇴행성뇌질환 환자들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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