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후보들, 공공병원 설립·기능 강화, 단골 공약으로 떠올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3주 앞두고 각 지역 후보들이 공공의료 관련 공약들을 쏟아내고 있다.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는 지난 10일 보건의료노조 경기지역본부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경기도 공공의료 확충과 강화, 정의로운 건강 대전환을 위한 도지사 후보 초청 대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날 김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동안 겪은 여러 일을 통해 공공의료 확충, 지역 의료격차 해소, 인력 확충 필요성 등에 공감하게 됐다"며 “이제는 공공의료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일상회복을 이야기하지만 보건의료 종사자들의 일상은 회복되지 않았다”며 “공공의료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의료진 처우 개선을 통해 도민들 의료 환경 개선까지 이뤄내겠다”고 했다.

이에 보건의료노조 경기지역본부는 ▲기존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 신·증축 등 기능 강화 ▲추가 6개 경기도의료원 지정 통한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 벨트 구축 ▲감염병예방센터 건립 등을 제안했다.

경상남도지사 선거에 뛰어든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와 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공공병원 설립을 똑같이 공약으로 내걸었다.

양 후보는 지난 9일 보건의료노조가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경상남도 공공의료 현실과 과제: 경남도지사 후보 초청 6·1 지방선거 보건의료 정책토론회’에서 “그동안 방치돼온 경남 응급의료체계를 제대로 정비하고, 서부경남공공병원 설립은 물론 거창·통영 적십자병원 이전 신축, 마산의료원 증축 등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여 후보는 “진주의료원이 폐업했을 때 그곳에서 일한 보건의료 노동자의 일자리만 사라진 것이 아니라 환자들이 치료받을 곳도 함께 사라졌다”며 “도내 5개 중진권별로 500병상 이상 공공병원을 만들겠다”고 했다.

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지역본부는 ▲경상남도의료원(서부경남, 김해) 설립 ▲거창·통영 적십자병원 이전 신축 ▲마산의료원 증축 ▲공공보건의료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 ▲경상대 의대정원과 지역의료기관 전공의 배정 확대 ▲경남 공공보건의대 건립 등을 제안했다.

한편, 지방선거 후보와 보건의료노조 간의 정책협약도 한창이다.

지난 4일에는 정의당 한민정 대구시장 후보와 보건의료노조의 정책협약식이 열렸다.

한 후보는 “선거 공보물을 제작했는데 맨 뒷면을 제2대구의료원 설립, 공공의료 강화로 채웠다”며 “공공의료를 주요 의제로 놓고 선거운동을 펼치겠다”고 했다.

이에 보건의료노조 대구지역본부는 ▲500병상 규모의 제2대구의료원 대구 동북권에 설립 ▲서남권 지역책임의료기관 역할 수행 위한 대구의료원 기능 강화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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