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바이옴 기술 앞세워…NGS 등 신사언 진출도 시사
천종식 대표 “2~3년내 미국 임상 진입 및 기술이전 가시화”
2018년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를 매각한 CJ제일제당이 제약·바이오업계로 다시 돌아왔다. 이번에는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앞세워 신약을 개발하겠는 목표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제약·헬스케어 전문 자회사인 ‘CJ바이오사이언스’를 공식 출범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인수한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천랩과 기존에 보유한 제약·바이오 자원을 통합했다.
이날 CJ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No.1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이라는 비전을 밝혔다. 모회사인 CJ제일제당은 자사가 보유한 미생물·균주·발효 기술과 마이크로바이옴 정밀 분석·발굴 역량 및 빅데이터를 접목해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를 달성하기 위한 3대 혁신성장 전략으로 ▲초격차 R&D 역량 확보 ▲바이오-디지털 플랫폼 기반 신약 개발 ▲신규사업 글로벌 확장을 3대 혁신성장 전략으로 꼽았다.
CJ바이오사이언스 측은 “글로벌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 확보를 통해 바이오-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차세대유전체분석(NGS), 유전체 진단, 위탁개발생산(CDMO),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등 신규 제약·바이오 사업에도 나선다는 입장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 출범과 더불어, 천랩을 창업한 천종식 대표는 CJ바이오사이언스 신임 대표로 선임되면서 서울대학교 교수직에서 물러나고 경영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천 대표는 “2~3년 내로 면역항암·자가면역질환 치료용 신약 파이프라인의 미국 1상 임상시험 진입과 글로벌 빅파마와의 공동 연구를 통한 기술 수출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바이오 플랫폼 기술이 의료 및 헬스케어 분야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쳐 면역 항암제나 mRNA 백신과 같은 새로운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4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CJ제일제당 최은석 대표와 CJ바이오사이언스 천종식 대표 등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진행했다.
이날 출범식에서 천종식 대표는 “오는 2025년까지 파이프라인 10건, 기술수출 2건을 보유해 ‘글로벌 No.1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 최은석 대표는 축사를 통해 “CJ 그룹의 중기 비전인 웰니스를 향한 미래 성장엔진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게 됐다”며 “초격차 역량을 확보해 혁신성장의 기반을 조기에 구축해달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