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4만5천명 직원에 10억 달러 절감 구조조정 프로그램 가동

화이자로부터 분사된 업존과 밀란이 합병해 탄생한 '비아트리스'가 공식 출범 발표와 동시에 10억 달러 절감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화이자는 지난 16일(미국 현지시간) 업존 사업을 분사하고 이를 밀란와 합병해 '비아트리스'를 설립하는 거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화이자 발표에 따르면, 비아트리스는 화이자 주주가 57%, 밀란 주주가 43%를 소유했으며, 17일부터 비아트리스 주식으로 거래가 시작된다.

하지만 경제 전문지 피츠버그 비즈니스 타임즈(Pittsburgh Business Times)에 따르면, 비아트리스는 16일 공식 출범 발표와 동시에 10억 달러 상당의 비용 절감을 위해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해당 매체는 "2019년 7월 말 발표된 (업존과 밀란의) 합병이 월요일부터 발효됐다"라며 "비아트리스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펜실베니아 캐넌즈버그 시설을 3개 글로벌 센터 중 하나로 유지하며, 나머지 2개 센터는 중국 상하이와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아트리스는 또한 웨스트 버지니아 주 모건타운에 대규모 제조 공장과 연구 개발 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세계 4만5,0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월요일 성명에서 10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는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비아트리스가 성명을 통해 "회사는 현재 인력 활동 및 기타 구조조정 활동을 포함해 프로그램 정의하는 과정에 있다"면서 "해당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은 계획이 확정되는대로 올해 말까지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본사 차원의 대대적인 구조조정 발표가 있는 만큼 한국법인 역시 그 여파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법인은 글로벌 법인들에 비해 직원수가 많기 때문이다.

밀란이 한국에 들어와 있지 않은 만큼 새롭게 출범한 비아트리스 한국법인은 화이자업존 대표를 역임한 이혜영 대표이사가 맡으며,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성분명 아토르바스타틴)', 고혈압 치료제 '노바스크(성분명 암로디핀)',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 '쎄레브렉스(성분명 세레콕시브)' 등 스테디셀러 품목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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