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대협, 전국 간호대생 1811명 대상 ‘코로나19 종합실태조사 결과’ 공개
병원 실습 참가자 763명 중 38.8% 119명 ‘낮아졌다’ 응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간호대학 실습교육이 병원 내 이뤄지던 현장실습 방식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간호대생들의 교육 만족도가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간호대학학생협회는 최근 전국 간호대생 1,81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간호 교육환경 변화와 개선점 등을 알아보기 위해 진행한 ‘코로나19 종합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코로나19 이후 실습방식은 ▲교내 대면 실습 ▲온라인 실습 ▲병원 실습 등으로 이뤄졌으며, 설문에 참여한 간호대생 1,811명 중 올해 1학기 실습에 참여한 학생은 54.7%인 990명으로 집계됐다.

교내 실습 참가자 수는 642명이었고, 온라인 실습은 763명, 병원 실습은 307명이 참여했다(복수응답).

코로나19로 인해 교내 실습의 질 변화 정도를 묻는 질문에 642명 중 57.3%인 368명이 ‘낮아졌다’고 응답했고, 24.1%인 155명은 ‘비슷하다’, 14.8%인 24명은 ‘모르겠다’고 답했다. 3.7%인 95명만이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교내 실습의 질이 낮아진 요인(자료제공: 간대협 '코로나19 종합실태조사 결과' )
교내 실습의 질이 낮아진 요인(자료제공: 간대협 '코로나19 종합실태조사 결과' )

교내 실습의 질이 낮아진 원인으로는 ‘실습 시간 감소로 인한 한정된 실습 경험’이 46.9%로 가장 높았고, ‘환자 대면 기회 감소’ 38.5%, ‘병원(현장) 실습과의 격차’ 32.2%, ‘대체된 실습의 질적 문제’ 24.9%, ‘의료진과 소통 경험 감소’ 24.6% 등이 꼽혔다(복수응답).

교내 실습이 본인 학습에 얼마나 도움이 됐는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642명 중 51.1%가 ‘그렇다 혹은 매우 그렇다’고 답했으나, 교내 실습의 충분함을 묻는 문항에서 37.9%인 243명은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온라인 실습도 교내 실습과 마찬가지였다.

온라인 실습이 본인의 학습에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를 묻는 문항에 응답자 763명 중 36.3%인 277명이 ‘보통이다’라고 답했고, 온라인 실습의 충분함을 묻는 문항에 43.1%인 329명이 ‘충분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온라인 실습의 질이 낮아진 요인(자료제공: 간대협 '코로나19 종합실태조사 결과' )
온라인 실습의 질이 낮아진 요인(자료제공: 간대협 '코로나19 종합실태조사 결과' )

간호대생들은 병원 실습의 질도 다소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이후 병원 실습의 질 변화를 묻는 질문에 307명 중 43.3%인 133명이 ‘비슷하다’고 답했으나, 38.8%인 119명이 ‘낮아졌다’고 응답했다. 반면 ‘높아졌다’는 응답은 20명인 6.5%에 불과했다.

병원 실습의 질이 낮아진 요인으로는 ‘실습 병동 제한으로 인한 한정된 실습 경험’이 49.8%, ‘환자 대면 기회 감소’ 30.6%, ‘실습 시간 감소로 인한 한정된 실습 경험’ 23.8% 등이 있었다(복수응답).

코로나19 여파로 실습 병동이 제한되거나 환자 대면 기회가 감소하는 등 병원 실습이 이전에 비해 원활하지 않았으나, 교내 실습이나 온라인 실습에 비해 학생들의 만족도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실습이 본인의 학습에 얼마나 도움 됐는지를 묻는 문항에 69.1%인 388명이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또 병원 실습이 간호사로서 역량을 얼마나 증진시켰는가에 대한 문항에도 69.7%인 377명이 ‘그렇다 혹은 매우 그렇다’고 응답했다.

병원 실습의 질이 낮아진 요인(자료제공: 간대협 '코로나19 종합실태조사 결과' )
병원 실습의 질이 낮아진 요인(자료제공: 간대협 '코로나19 종합실태조사 결과' )

간대협은 “코로나19 이후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대부분 강의가 온라인으로 실시되면서 간호대생 교육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며 “대부분 수업이 온라인으로 변경되거나 연기돼 단기간 이수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간대협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는 향후 국가 재난사태가 연장되거나 반복될 시, 간호대생들이 안정적으로 교육 받을 수 있도록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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