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진원생명과학 등 백신 임상 소식에 연일 상승세
SK바이오사이언스 “이르면 오는 9월 임상 진입 가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내 백신 임상에 돌입했거나 돌입 예정인 제약사들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다.

지난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국책 사업으로 추진 중인 국내 백신 개발이 2022년 완료를 목표로 연내 착수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연내 임상을 앞두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플랫폼은 2가지 종류로 총 3개 기업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DNA 백신은 제넥신과 진원생명과학이, 합성항원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을 진행 중이다.

26일 이들 기업들의 주가는 이달 국내 코로나19 재확산과 맞물려 연일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DNA 백신을 개발 중인 진원생명과학은 이날 전날 보다 7,100원 오른 3만8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3769억원이다.

진원생명과학은 최근 5거래일 중 4번의 최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주가는 3배 가까이 치솟았다.

현재 진원생명과학은 DNA 백신 'GLS-5310' 독성‧효능평가를 위한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진원생명과학은 오는 하반기 GLS-5310의 안정성과 면역원성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 1·2a상 연구를 시작, 2021년 임상 2b상을 거쳐 2022년 상반기 긴급사용 허가를 받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DNA 백신 ‘GX-19’을 개발 중인 제넥신도 이날 전날 보다 9,700원 오른 15만1,300원을 기록했다. 지난 24일 장 내내 급등하던 제넥신은 25일 15만4,5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하고 14,600원으로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지만 오늘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6,670억원이다.

제넥신의 ‘GX-19’는 이미 임상 1·2a상이 진행 중이다. 앞서 제넥신은 지난 6월 임상 승인을 받으며 임상1상을 3개월 이내 완료하고 하반기에 착수하는 임상 2상단계부터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국가를 포함, 글로벌 임상으로 확대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직 상장 전이지만 내년 상장 추진을 공식화한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합성항원백신을 개발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비임상 실험 마무리에 접어들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르면 오는 9월 비임상을 종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비임상이 끝나는 대로 임상 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서 미국 노바백스와 CDMO계약을,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옥스포드대와 CMO계약을 맺은 바 있다. 자체 백신 개발에 성공할 시 위탁 생산과 마찬가지로 안동 백신 L하우스에서 생산하게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공정 효율화를 통해 생산공장의 케파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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