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매출 달성…주주가치 제고 위한 혁신 약속”
최인영 사내이사 및 김재교 기타비상무이사 신규 선임

26일 서울시 송파구 한미타워 2층 파크홀에서 열린 제1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6일 서울시 송파구 한미타워 2층 파크홀에서 열린 제1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미약품이 제15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새로운 도약을 약속했다.

한미약품은 26일 오전 8시 30분 서울시 송파구 한미타워 2층 파크홀에서 제15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상정된 모든 안건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날 총회에는 전자투표 및 위임 주주를 포함해 총 547명의 주주가 참석했으며, 의결권 있는 주식 963만 9,073주(전체 의결권 있는 주식의 76%)가 출석해 보통결의 및 특별결의 사항 모두 적법하게 결의할 수 있는 정족수 요건을 충족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2024년 12월 31일 기준 주주 총수는 4만3,600명, 발행 주식 총수는 1,281만991주이며, 이 중 의결권이 없는 자기주식 13만777주를 제외한 의결권 있는 발행 주식 총수는 1,268만214주다.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어수선했던 작년 한 해이지만 주주님들의 성원과 관심으로 잘 헤쳐 나왔다”며 “주주님들께서 저희들에게 당부하셨던 수많은 조언과 제안들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고 성찰하며 2025년을 새롭게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 한 해 한미약품은 역대 최대인 1조 4,955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업계 최고 수준인 2,162억 원을 기록했다”며 “국내 원외 처방 시장에서는 100억 원대 이상의 처방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제품 20여 종을 배출했고, 이러한 실적을 토대로 7년 연속 원외 처방 매출 1위라는 대기록도 세울 수 있었다”고 성과를 소개했다.

박 대표는 또 “한미약품의 미래 가치인 R&D 분야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비만 치료제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용화 목전에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작년 한 해 많은 성과들을 창출했지만 주가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 결국 경영의 성과는 주가로 보답해 드려야 되기 때문”이라며 “2025년 새로운 시작을 선언하는 오늘 저는 혁신을 다시 생각해 본다. 한미인의 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 창조와 도전, 혁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우리 마음속에 각인시키고 완전히 달라진 한미약품의 방향을 주주님들께 제시해 나가겠다”고 했다.

특히 “선택과 집중을 통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과 해야 하는 것, 한미만이 할 수 있는 일을 명확히 구분하고 겸손한 자세로 주주님들의 성과로 찾아뵙겠다”며 “R&D 분야에서도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성과를 위한 연구로 방향을 전환해 가시적인 신약 성과를 통해 높은 주주 가치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현장에서 일부 주주는 “한미약품 그룹이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 주주들은 전혀 모르고 있다”며 “오너 일가 경영권 분쟁이 종식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가 어떻게 함께 갈 것인지, 회사와 직원, 주주가 삼위일체가 되어야 발전할 수 있다”며 주주와의 소통 강화를 요청했다.

이에 박재현 대표는 이사 후보자들의 소개를 통해 회사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박 대표는 “사내이사로 추천된 최인영 후보는 27년간 한미약품에서 다양한 신약 플랫폼 구축과 신약 개발을 선도했으며, 2015년 이전부터 글로벌 기술 수출을 다수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이라며 “현재 R&D센터장으로 한미약품의 신약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기타비상무이사로 추천된 김재교 후보는 유한양행과 메리츠증권 등을 거치며 경영관리·기획, 글로벌 전략 투자, M&A 등 제약·바이오 전반에 대해 30년 이상 경험을 가진 전문가”라며 “글로벌 제약사에 대한 기술 수출을 주도하고 연구개발과 사업개발을 연계하는 전략적 역할을 해온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제15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5개 안건이 의결됐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 최인영 R&D센터 센터장(전무이사)가 사내이사로, 한미사이언스 김재교 경영총괄 부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각각 선임됐다. 두 이사 모두 임기는 3년이다.

이외에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는 법무법인(유한) 대륙아주 이영구 대표변호사가 선임됐다.

한편, 한미약품은 2024년 사업연도에 대해 주당 1,000원(액면배당률 40%, 시가배당률 0.37%)의 기말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한미약품 측은 “지난해 8월 실시한 중간배당을 포함하면 주당 총 1,250원(액면배당률 50%, 시가배당률 0.46%)에 해당한다”며 “배당금은 주주총회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향후 경영 환경 및 투자 계획을 적절하게 고려해 균형 있는 주주 환원 정책을 운영해 나가기 위해 지난 3월 5일 한미약품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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