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비용 비중 15% 이상 유지…3년간 3500억 설비 투자
“배당금 확대 및 자사주 취득‧소각 추진…주주와 소통 강화”
한미약품이 2033년 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개했다. 한미약품은 연구개발(R&D) 중심 전략을 유지하면서도 수익성을 개선하고, 배당 확대 및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이 지난 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예상 매출은 1조4,955억원, 영업이익은 2,162억원(영업이익률 14.4%)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부채비율은 2021년 108.6%에서 2023년 72.6%까지 감소했으며, 2024년에는 62.6%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은 ROE(자기자본이익률)와 PBR(주가순자산비율)이 상승하는 반면 PER(주가수익비율)이 감소 추세에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와 주주 친화 정책을 병행하는 균형 있는 주가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한미약품은 중장기 성장 전략을 통해 기존(2021~2024년) 연평균 7.5% 성장에서 2027년까지 3년간 15% 이상의 연평균 성장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2027년 매출 2조3,000억원, 영업이익 3,800억원(영업이익율 16.5%), 2033년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영업이익률 20%)을 달성하며 글로벌 Top 50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2033년 기준으로 국내 매출 2조2,000억원, 해외/기타 매출 3조원을 목표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한미약품은 연구개발 투자 비중을 매출액 대비 15% 이상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향후 3년간 3,500억원 이상의 설비 투자를 단행해 신약 개발과 생산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사업부별로는 국내사업본부가 근거 중심 마케팅 및 환자 맞춤 치료 전략 강화를, 신제품개발본부 제제연구소가 신규 용법‧용량 등 새로운 적응증 개발과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를 추진한다. R&D센터는 새로운 모달리티로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파이프라인 구축과 L/O 및 자체개발을 통한 신약 가치 고도화를 진행한다. 글로벌 본부는 한미(Hanmi) 브랜드의 세계화와 신약/신제품의 글로벌 마켓 역량 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2023년 기준 6%의 주주환원율(해당 연도에 지급한 배당금 총액과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위해 사용한 금액의 합계를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값)을 오는 2027년까지 25% 이상으로 확대하고, 배당금 증액과 자사주 소각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2027년까지 주당배당금을 2023년 대비 200% 증가시키고, 최소 배당성향을 10% 이상으로 설정해 배당 안정성을 확보하며, 추가 배당 여력이 있을 경우 중간배당을 적극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목표 주주환원율을 고려한 자사주 취득과 보유 또는 매입 자사주의 단계적 소각을 통해 주주 가치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서는 현재 53.3% 수준인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주주총회 집중일 이외 개최, 현금배당 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배당정책 및 실시계획 연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한미약품은 주주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신뢰도를 증대하고, 주주가치 증진을 위한 내부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C-level 참여 IR 행사 개최, 투자자 대상 한미약품 시설 방문의 날 도입, 중요 정보 신속 공시로 정보 격차 해소 등의 주주 소통 강화 방안과 선(先) 배당액 확정 후(後) 배당기준일 설정, 전문경영인 체제 운영, 성과평가 연계 임직원 주식기준보상제도(Stock-Based Compensation) 도입 등의 체계적 환경 구축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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