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의대 9곳 의예과 1학년 852명 수강 신청
제주·전북의대 24학번 1학년 신청자 ‘0명’
3월 신학기 개강도 어려워 보인다. 전 학년 수강 신청 인원이 ‘0명’인 곳이 전국 의대 40곳 중 10곳에 달했다. 이들 의대 10곳은 2025학년도 신입생들조차 수강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의대 교육 파행 현실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지난 3일 교육부로부터 받은 ‘2025학년도 1학기 의대 수강 신청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전국 40개 의대 수강 신청 인원은 총 4,219명에 그쳤다.
이 가운데 올해 신입생부터 본과 4학년에 이르는 전체 학년에서 단 1명도 수강 신청을 하지 않은 의대는 10곳이었다. 의대 이름이 공개되지 않아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 수강 신청을 한 학생이 10명 이하거나 10명대인 의대도 6곳에 달했다.
서울의대를 제외한 전국 국립의대 9곳의 개별 수강 신청 현황을 보면 수강 신청을 마친 의예과 1학년은 총 852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국립의대 9곳 올해 신입생은 1,244명이다.
특히 지난해 휴학한 2024학번 1학년 수강 신청 규모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제주의대와 전북의대의 경우 수강 신청을 한 2024학번 1학년은 아예 없었다. 부산의대는 신입생이 아닌 1학년이 수강 신청을 한 경우가 4건에 그쳤다.
국립의대별 의예과 1학년 수강 신청자 수를 살펴보면 ▲전북의대 171명 ▲경북의대 163명 ▲부산의대 162명 ▲경상국립의대 141명 ▲강원의대 97명 ▲제주의대 70명 ▲충북의대 41명 ▲전남의대 2명 등 총 847명이다. 충남의대는 구체적인 숫자를 공개하지 않았다.
국립의대 예과·본과 전체 수강 신청자 수는 ▲경북의대 574명 ▲전북의대 171명 ▲부산의대 184명 ▲경상국립의대 166명 ▲강원의대 105명 ▲제주의대 81명 ▲충북의대 85명 ▲전남의대 12명 등 총 1,378명이다.
진 의원은 “교육부가 내놓기로 한 의대 교육 내실화 방안이 아직도 발표되지 않으면서 의료 교육 현장에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