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의원, 의대 학생현황 분석…총 재적생 95% 달해
군 휴학생 지난해 9월 대비 34%↑…복학신청 ‘극소수’
2025학년도 새 학기를 앞둔 의학교육 현장은 여전히 썰렁하다. 전체 의대 재적생 중 95%가 휴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학업을 포기하고 군 복무를 택하는 의대생도 늘고 있다. 새 학기 복학신청 건수도 미미하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5일 교육부로부터 받은 ‘의대 학생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9일 기준 전국 의대 39곳 휴학생은 총 1만8,343명으로 전체 재적생 1만9,373명의 9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두 달 전인 지난해 11월 교육부가 집계한 의대 휴학생 인원(1만1,584명)과 비교하면 58.6%(7,789명) 증가한 수치다. 휴학생 가운데 ‘군 휴학’은 총 1,419명으로 지난해 9월 집계한 수치(1,059명)보다 3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의대 재적생에서 휴학생을 뺀 재학생은 1,030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온·오프라인 강의에 출석한 학생은 723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307명은 휴학은 안 했지만 사실상 ‘수업 거부’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의대 39곳 중 11곳은 출석자 수가 한 자릿수에 그쳤고, 아예 1명도 출석하지 않은 대학도 1곳 있었다.
2025년도 새해 초부터 시작된 복학 신청 건수도 미미했다. 국립의대 가운데 의원실이 복학 신청 규모를 파악한 곳은 경북의대와 부산의대, 전남의대 3곳이었는데 이들 3곳의 복학생을 모두 합해도 18명에 불과했다.
경북의대와 전남의대가 각각 8명, 부산의대는 2명이었다. 특히 부산의대는 2024학번인 1학년생 복학 신청이 전무했다. 경북의대는 1명, 전남의대는 3명이었다.
진 의원은 “교육부가 2월 중 의대생 복귀를 위한 교육방안을 발표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실질적 대안을 제시할지 의문”이라며 “시간 끌기식 대책이 아닌 2024학번과 2025학번 수업 질을 담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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