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2023년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 적정성 평가’ 공개
1등급 기관 상급종합병원 97.8%, 종합병원 26.1%, 병원 6.5%
2023년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 적정성 평가결과 의료기관 간 편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 중 97.8%가 1등급을 받았지만 종합병원은 26.1%, 병원은 6.5%만 1등급을 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같은 내용의 ‘2023년(2주기 2차)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 적정성 평가’결과를 17일 공개했다.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 평가는 ‘국가항생제내성관리대책’에 따라 예방적 항생제를 적정하게 사용토록 관리를 강화하고자 평가지표 및 기준 등을 정비해 2020년 2주기 평가로 개선한 후 2023년 2주기 2차수 평가를 수행했다. 2주기 2차 평가는 2023년 1월부터 3월까지 진료분을 대상으로 입원‧퇴원‧수술이 이뤄진 18종 수술에 대해 평가했다.
평가지표는 ▲최초 투여시기 관련 피부절개 전 1시간 이내 예방적 항생제 투여 종료율 ▲항생제 선택 관련 권고하는 예방적 항생제 투여율 ▲투여기간 관련 수술 후 24시간 이내 예방적 항생제 투여 종료율 등이었다.
평가결과 종합점수는 평균 57.8점으로 지난 평가 대비 평균 3.5점 향상됐으며, 평가등급 1등급 기관은 161개소로 전체 평가기관 중 16.7%였다.
상급종합병원의 97.8%가 1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종합병원과 병원은 각각 26.1%, 6.5%가 1등급으로 확인됐다.
지난 차수와 등급 분포 비교 시 전반적인 향상이 두드러졌다. 1~2등급 기관은 각각 2.9%p, 2.1%p 증가했으며, 4~5등급 기관은 각각 3.5%p, 2.7%p 감소했다.
평가지표 결과도 지난 차수 평가 대비 향상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평가대상 수술을 받은 환자 중 수술 부위의 피부절개 전 1시간 이내 비경구로 예방적 항생제를 처음 투여 받은 환자의 비율인 ‘피부절개 전 1시간 이내 최초 예방적 항생제 투여율’은 지난 차수 87.4% 대비 1.9%p 증가한 89.3%로 나타났다.
평가대상 수술을 받은 환자 중 해당 수술의 권고하는 예방적 항생제를 투여 받은 환자의 비율인 ‘권고하는 예방적 항생제 투여율’은 지난 차수 76.7% 대비 1.8%p 증가한 78.5%로 조사됐다.
평가대상 수술을 받은 전체 환자 중 예방적 항생제를 수술 종료 후 24시간 이내 항생제 투여를 종료한 환자의 비율을 확인하는 ‘수술 후 24시간 이내 예방적 항생제 투여 종료율’은 51.2%로 조사돼 지난 차수 대비 5.2%p 향상됐다.
이번 평가에선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병원 간 편차가 커 지표 결과가 낮은 병원급 중심으로 질 향상 지원 활동을 통한 집중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심평원 진료심사평가위원회 이석환 위원은 “수술 후 24시간 이내 예방적 항생제 투여 종료율은 2주기부터 개선된 지표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수술 후 24시간 이내 항생제를 종료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급 의료기관은 감염 우려 등으로 인해 예방적 항생제를 수술 후 24시간 이내에 종료하는 것에 대한 불안이 크므로 적극적인 홍보 교육을 통해 병원급의 인식을 개선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평가운영실 전미주 실장은 “2주기 평가로의 전면 개정 이후 2차수 평가를 맞아 지난 차수 대비 모든 지표에서 점수가 향상된 점과 병원급에서의 질 향상이 두드러진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수기관 사례를 분석해 하위기관의 맞춤형 교육과 상담 등 질 향상 지원을 강화하고 교육과 홍보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