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병상 초과 종병‧상종 대상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 시범사업’
전담팀 구성해 항생제 처방 지침, 사용 중재활동 등 수행
의료기관에서 항생제 오·남용을 줄이고 내성 발생률을 낮추는 활동에 수가를 지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11월부터 의료기관의 ‘항생제 적정 사용 관리(Antimicrobial Stewardship Program, ASP)’를 위한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범사업 기간은 11월 1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시범사업은 의료기관의 항생제 처방 적정성을 높이고 올바른 항생제 사용을 유도하기 위한 취지로 시행되며, 의료기관의 항생제 사용 관리 활동을 평가해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료'를 지급할 계획이다.
항생제 내성은 항생제의 오·남용으로 발생하며, 내성균의 경우 항생제가 잘 듣지 않아 치료가 어렵고 사망률을 증가시킨다. 선진국에서는 항생제 사용량이나 내성률 감소를 위해 의료기관이 자체적으로 항생제 사용을 관리하는 ASP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2019년 기준 병원 차원에서 ASP 활동을 지원하는 기관은 8%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질병청은 시범사업 참여 기관에 ASP를 위한 의사·약사 등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구성하고 ▲처방 가이드라인 마련 ▲기관 내 협업체계 구축 ▲항생제 사용 중재 활동 등을 통해 적정한 항생제 처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범사업 대상 기관은 300병상을 초과하는 종합병원 혹은 상급종합병원 중 필수인력 기준을 충족하는 기관이다. 시범사업 참여기관 공모는 내달 18일까지 진행된다.
지영미 청장은 “향후 사업 평가를 통해 병원급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항생제 내성은 의료기관뿐 아니라 국민의 참여를 통해 예방 및 관리가 가능하므로 항생제의 올바른 사용 행태와 인식 함양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