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연령 54.4세…지방일수록 고령화 심각
30대 이하 산부인과 전문의 10명 중 1명
산부인과 전문의 10명 중 3명은 6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여성인구 1,000명당 산부인과 전문의 수는 전국 0.24명으로 채 1명이 되지 않았다. 특히 경상북도는 여성인구 1,000명당 0.16명으로 가장 낮았다.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연령대별 산부인과 전문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전체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산부인과 전문의는 6,082명으로 나타났다.
산부인과 전문의 평균연령은 54.4세로 전체 산부인과 전문의의 3분의 1은 법정 정년인 60대 이상이었다. 30대 이하 전문의는 706명으로 전체의 11.6%에 그쳤다. 30세 미만 전문의는 9명이 전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북(60.8세) ▲전북(59.6세) ▲전남(59.1세) 순으로 산부인과 전문의 평균연령이 높았다. 전국 평균인 54.4세보다 낮은 지역은 ▲대구(54세) ▲경기(53세) ▲서울(51.8세) ▲세종(51.5세) 등 4개 지역에 불과했다.
또 여성인구 1,000명당 산부인과 전문의 수는 전국 평균 0.24명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보다 산부인과 전문의가 더 많은 지역은 ▲서울(0.34명) ▲광주(0.29명) ▲대구(0.28명) ▲부산(0.28명) ▲대전(0.25명)으로 모두 특별시와 광역시였다.
한편, 산부인과 의사 고령화가 가장 심했던 경상북도는 여성인구 1,000명당 0.16명으로 전문의 수가 가장 적었다.
박 의원은 “산부인과 전문의 10명 중 3명은 이미 법정 정년을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30대 이하 전문의는 10명 중 1명에 불과하다”며 “지방일수록 전문의 수도 적고 평균연령도 높아 향후 산부인과 의료 공백이 우려되는 만큼 지역 공공의료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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