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신규 전공의 지원자는 소수에 그친 가운데 전공의 사직률은 86.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최보윤 의원은 지난 6일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전공의 사직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기준 전국 전공의 1만3,531명 중 1만1,732명이 사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진료과목별로 내과 1,686명, 정형외과 695명, 마취통증의학과 739명, 응급의학과 521명, 영상의학과 503명 등으로 사직자가 많았다. 특히 필수의료 과목인 외과와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도 각각 380명, 428명, 189명으로 집계됐다.

연차별로는 인턴 사직률이 가장 높았다. 인턴은 총 2,957명 중 96.4%(2,957명)이 사직했으며, 전공의 2년차가 2,816명 중 87.8%(2,472명), 전공의 1년차가 2,973명 중 85.3%(2,536명), 전공의 3년차가 2,816명 중 82.3%(2,318명), 전공의 4년차가 1,848명 중 78.0%(1,449명) 순으로 사직률이 높았다.

특히 2024년 하반기 전공의 신규 지원 현황을 보면 전국적으로 단 125명만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을 포함한 서울·강원·경기·인천에 98명이 집중됐으며, 나머지 권역에서는 한 자릿수 지원에 그쳤다. 진료과목별로는 내과 16명, 정신건강의학과 13명, 정형외과 13명 등의 순으로 지원자가 많았다.

그러나 비뇨의학과, 예방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일부 과목은 지원자가 전무하다.

최 의원은 “전공의 사직률이 이처럼 높은 상황에서 신규 지원마저 저조한 것은 국가 의료 시스템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며 “필수의료 과목에서의 인력 부족이 곧 환자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실질적인 의료 환경 개선을 포함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