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 의원, 심평원 ‘상급종병 암 수술 현황’ 분석 공개
전년 대비 암 수술 환자 1만여명↓…빅5 감소분 75%

의대 증원 사태로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후 암 수술이 줄었다.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상급종합병원 암 수술 환자 수가 전년 대비 1만1,000명 이상 감소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출한 상급종합병원 암 수술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전국 상급종합병원에서 암으로 수술 받은 환자 수는 5만7,24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1만1,181명)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

2023~2024년도(2~6월) 상급종합병원 암 수술 현황( 자료제공: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실).
2023~2024년도(2~6월) 상급종합병원 암 수술 현황( 자료제공: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실).

특히 암 수술 환자는 ‘빅5병원’에서 크게 감소했다. 전체 감소한 암 수술 환자 가운데 빅5병원 환자 비중은 75.1%였다.

지난해 2월부터 6월까지 빅5병원에서 암 질환으로 수술 받은 환자 수는 2만8,924명이었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2만532명으로 30% 정도인 8,392명이 감소했다.

2023~2024년도 수도권/비수도권 상급종합병원 암 수술 현황(자료제공: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실). 
2023~2024년도 수도권/비수도권 상급종합병원 암 수술 현황(자료제공: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실).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서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암 수술을 받은 환자는 4만49명으로 전년 동기(4만8,877명) 대비 8,828명 줄었다. 비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같은 기간 1만9,548명에서 1만7,195명으로 2,353명 감소했다.

김 의원은 ”중증과 응급 환자뿐만 아니라 암 환자의 수술까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정부는 의료 공백이 없다는 안일한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며 ”정부는 땜질식 대책만 내놓을 게 아니라 환자 피해가 가중되지 않도록 실효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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