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석균 비대위원장 "일괄 사직 종용 정부에 분개"
세브란스병원도 2024년도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연세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 안석균 위원장은 18일 청년의사와 통화에서 아직 병원 차원에서 전공의 모집에 대해 입장을 내지는 않았으나 "최근 전공의 일괄 사직 처리 관련 회의에서 원장이 '사직서 처리는 곧 결원(에 대한 추가 모집 정원)을 신청하는 것과 동일한 의미'라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반면 교수들은 모집을 반대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안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차원에서) 교수들에게 일일이 의견을 묻지는 않았다. 그러나 임상과장 회의 분위기상 다른 병원 (교수들)과 동일한 마음인 것 같다"고 했다.
다만 비대위 차원에서 의견을 수렴해 집행부에 전달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했다. 안 비대위원장은 "원장을 비난할 마음은 없다. 어쩔 수 없이 (모집을 진행)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9월 전공의 모집은 "부수적인 문제"라고도 했다. 정부가 나서서 전공의 일괄 사직 처리를 종용한 게 "사태의 본질"이라면서 "이 때문에 교수들이 분개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금 전공의 복귀에서 점점 멀어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이에 교수들이 항거하는 것"이라고 했다.
대형 수련병원 가운데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도 세브란스병원처럼 전공의 모집을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반면 서울대병원과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사실상 모집하지 않기로 했다.
고정민/김주연 기자
jmk02@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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