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콘과 리라글루티드제제 독점 판매‧유통 계약
'삭센다'와 동일 성분…“당뇨 질환 사업 경쟁력 강화”

한독 본사 전경.
한독 본사 전경.

한독이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비만 치료제를 국내에 도입한다고 밝히면서 주식 시장 반응이 뜨겁다.

한독은 인도 소재의 제네릭/바이오시밀러 개발 제약사 바이오콘(Biocon)과 리라글루티드 성분 비만 치료제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 및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한독은 해당 약제의 국내 허가와 판매 및 유통을 담당하게 된다.

리라글루티드는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낮추거나 비만 환자의 체중을 줄이기 위해 개발된 GLP-1 유사체다. 동일 성분의 비만치료제로는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가 대표적이다.

이 외 세마글루타이드, 둘라글루타이드, 엑세나타이드 등 GLP-1 수용체 작용제가 있으며,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리라글루티드보다 더 강력한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하며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리라글루티드 성분 비만 치료제 국내 도입 발표 이후 한독 주가는 20%대의 상승을 보이고 있다. 한독 주가는 오후 3시 기준 전일 종가 1만3,800원 대비 27.03%(3,730원) 오른 1만7,530원이다. 장중 한때 1만7,940원까지 치솟으며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독 김영진 회장은 “리라글루티드는 당뇨병 치료제로 주로 사용됐으나 비만 치료제로 출시되며 큰 관심을 받아오고 있는 성분”이라며 “바이오콘과의 협력으로 한독의 포트폴리오를 비만 영역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으며 그간 쌓아온 당뇨병 비즈니스 리더의 경쟁력으로 성공적으로 제품을 출시하고 성장시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콘 싯다르트 미탈(Siddharth Mittal) CEO는 “바이오콘은 질병 치료와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혁신적이고 경제적인 의약품을 전 세계에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전략으로 리라글루티드 성분의 비만 치료제 출시 국가를 확장하고 있으며 한독과 협력해 한국 환자들에게도 이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한독과 함께 리라글루티드 성분의 비만 치료제를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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