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의사 신문 박기택]
당선을 축하드린다. 주위 분들의 반응은 어떤가?
= 감사하다. 최근 대전협이 의협회장 사퇴운동 등으로 의료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어서인지, 왜 이런 시기에 (회장을) 하냐며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격려를 해주시는 분 또한 많다.
특히 당선 이후 지역 병원 대표들이 “도와주겠다, 열심히 하라”는 말들로 격려해줘서 너무 고맙고 힘을 얻을 수 있었다.
회장으로서 어떤 역할을 하고자 하는가?
= 대전협 회장은 임기가 1년이어서 장기적인 계획이나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는 일을 한다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 때문에 대전협 9기, 8기, 7기 등의 이전 집행부들이 해왔던 사업들을 확실하게 자리잡을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물론 현 대전협의 정책들을 무조건 답습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개인적으로도 현 대전협이 추진하는 사업이나 기조가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어 간다는 말을 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임기 내 젊은 의사들 간 네트워크를 확고히 구축하고 싶다. 현재 대부분의 의사들은 이권이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이상, 의료정책이나 의협의 문제 에 대해 방관자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변화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한다는 말이기도 한다. 병원과 지역에 국한된 교류가 아닌, 또 당장 자신들의 이익과 상관이 없더라도 많은 젊은 의사들이 네트워크에 참여해 한 목소리를 낼 수도록 하겠다.
네트워크란 어떤 것을 말하는가?
= 대표적으로 ‘젊은의사복지공제회’를 들 수 있다. 공제회는 한 달에 수 만원의 적은 부담으로 경제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음은 물론, 단체의 동질감도 느낄 수 있는 경제공동체의 역할을 한다.
또 대전협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노조 등도 같은 맥락으로 보면된다. 즉 현재 진행되는 사업들에서 전공의들의 참여와 의견을 최대한 끌어내는 일들을 말한다.
차기 집행부 구성은?
= 대략적인 인선은 끝난 상태다. (취임할 때까지) 시간이 촉박하지만, 기본적으로 여건이 되고, 각 지역을 대표할 수 있으며 적극적인 사람들이다.
앞으로의 구체적인 일정은?
= 취임에 앞서 오는 26일 경북대병원에서 전국단위병원 의국장 모임이 예정돼 있다. 여기서 10기 집행부가 나아갈 방향과 사업들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이 행사는 의협 회장 사퇴운동 여부, 전공의노조 설명회 등 최근 대전협이 당면한 현안에 대해 전공의들의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또 이곳에서 만나게 될 각 지역의 병원 의국장들 중 뜻이 통하는 사람들과 함께 (대전협 집행부를) 하는 것도 고려해 볼 생각이다.
의협회장 사퇴운동에 대한 견해는?
= 사퇴운동에 대해서는 아직 (회장으로) 취임하지 않은 상태라서 단정지어 말하긴 어렵다. 하지만 장동익 회장이 전공의를 희생시키고자 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에 대한 책임을 확실히 물을 것이다.
대전협은 전공의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단체이다. 때문에 무고한 전공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않아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일 아닌가? 하지만 무턱대고 의협회장을 비난할 생각은 없다. 단지 의협 회원 중 한사람으로서 또 의협 산하단체장으로서 잘못된 부분에 대한 비판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퇴운동도 이같은 맥락에서 보면 될 것 같다.
전공의노조 운영방침은?
= 회장 취임 후 가장 시급하게 다룰 문제가 전공의들의 노조가입 유도라고 생각한다. 특히 최근 노조에 대한 관심이 정점에 달한 만큼 노조원 확보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일 것이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전국 단위병원 의국장 모임이 그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본다. 노조는 활동이 대전협 집행부인 복지국와 겹치는 부분이 많아 아마 당분간은 복지국의 역할을 할 될 것이지만, 3년 이후 장기적으로는 노조가 대전협을 대신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