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원 권역외상센터장·조승연 전문의·이세용 부산의료원장 등 국감 출석
정은경 장관 “외상센터 집중 육성 계획·지방의료원 특화 지원 등 추진”

(왼쪽부터)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 정경원 센터장, 영월의료원 외과 조승연 전문의, 부산의료원 이세용 원장(국회방송 갈무리).
(왼쪽부터)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 정경원 센터장, 영월의료원 외과 조승연 전문의, 부산의료원 이세용 원장(국회방송 갈무리).

필수·공공의료 최전선에 있는 권역외상센터와 지방의료원들이 말뿐인 지원 계획이 아닌 실효성 있는 제대로 된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다.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 정경원 센터장, 영월의료원 외과 조승연 전문의(전 지방의료원연합회장), 부산의료원 이세용 원장은 지난 15일 오후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필수·공공의료 지원 방안에 대해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정 센터장은 전국에 17개 권역외상센터가 퍼져 있어 하향 평준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센터장은 “(전국 시도에) 소규모 권역외상센터 17개가 선정 배치되는 바람에 어느 곳은 과부하가 걸리고 어느 곳은 인력 부족 등으로 운영난을 겪는 등 문제가 있다. 초기부터 지적했는데, 정부에서는 지난 2015년 재편하겠다는 약속 후 10년이 흘렀음에도 진행을 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도 아주대병원은 자체 기관 노력과 지원, 지자체·지역 소방·구조·구급대 등과 함께 지역 맞춤형 외상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향후 권역외상센터 재편 시 경기도 모델을 참고해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진료에서도 골든타임을 이야기 하지만 국가외상체계에도 골든타임이 오고 있다. 현장 의료진은 지쳐가고 힘들다”며 “현장 어려움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하고 일관된 정책으로 제대로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특히 “17개 센터를 시도에 배치하다 보니 한정된 자원이 분산돼 결국 전체 외상센터 하향평준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현장 목소리가 정부에 닿지 않는다. 빠른 재편이 필요하다. 현장 데이터는 이미 축적돼 있으니 국가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정은경 장관은 “외상센터 개편 계획이 있다. 집중 육성 계획인데,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승연 전문의와 이세용 원장은 공공병원을 위한 재정 투입을 강조했다.

조 전문의는 “오랜세월 공공병원에서 일했지만 인력, 재정, 거버넌스, 운영체계 등이 15년 전과 다를 바가 없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재정이다. (재정 투입을 통해) 취약한 인력, 장비 보강해야 한다. 근본적인 문제를 손질하지 않고 미봉책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근본 문제 해결을 위해 특별회계 등을 통한 재정문제 해결, 인력 수급 문제 해결, 손실보상이 아닌 제대로 된 운영을 위한 투자 등이 필요하다”며 “운영해보고 부족한 부분을 좀 지원한다는 생각으로는 안된다. 공공의료 중심은 공공병원이 돼야한다는 생각으로 제대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지방의료원 기능이 회복되면 지방 필수의료 한 축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우수한 의료진 확보와 시설·장비 개선은 꼭 필요한 부분이다.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중앙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수련병원 유지를 위한 전공의 확보도 신경써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지방의료원들과 정상화 발전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지방의료원 별로 상황과 역할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기관별 발전계획을 연말까지 받고 있다”며 “재정을 통해 인력·시설·장비 지원하되 지역에 맞는 특화된 발전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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