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자 수 1위 부산대병원…서울대병원·충남대병원 순
김민전 의원 “의료서비스 질 저하 우려…대책 마련 시급”
최근 5년간 전국 국립대병원 퇴직 간호사 수가 7,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해 퇴직자 수만 1,500명이 넘는 수치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이 전국 국립대병원 16곳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간호사 6,833명이 퇴직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년 미만 퇴직자가 83% 이상이었다.
연도별로는 ▲2021년 1,680명 ▲2022년 1,805명 ▲2023년 1,541명 ▲2024년 1,085명이었으며, 올해도 8월 기준 총 722명이 퇴직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병원별로는 부산대병원 퇴직자가 본원과 분원 합쳐 1,31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대병원(1,255명), 충남대병원(913명)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3개 병원 퇴직자는 3,481명으로 전체 퇴직자 수의 절반 이상이다.
근무 기간을 기준으로 보면, 1~5년차가 3,306명(48%)으로 가장 많았고, 근무 1년 미만인 퇴직자도 2,412명(35%)이나 됐다. 이들 저연차 퇴직자를 모두 합친 수는 5,718명으로 83.6% 수준이다.
주요 퇴직 원인으로는 ▲교대 근무로 인한 불규칙한 생활 ▲잦은 근무 시간표 변동 ▲업무 부적응 ▲업무 중증도 ▲많은 담당 환자 수 ▲심리적 스트레스 등이 꼽혔다.
김 의원은 “간호사들의 조기 퇴직으로 국립대병원 의료 서비스 질 저하가 우려되는 만큼 근무 환경 개선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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