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저/꿈의지도/240쪽/1만8,000원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 배구 김연경, 축구 설기현, 쇼트트랙 김아랑 등 국가대표 선수들의 무릎 주치의가 자신의 수술실 이야기를 담은 책을 출간했다. 명지병원 의료원장인 정형외과 김진구 교수가 쓴 〈수술실에서 보낸 3만 시간〉이다.

‘국가대표 무릎 주치의 김진구 교수의 메디컬 에세이’를 부제로 한 이 책은 총 6부로 구성됐다. ▲돌팔이 일지 ▲가슴에 남은 나의 환자들 ▲수술실, Operating Theater ▲별처럼 빛나는 나의 환자들 ▲낭만 닥터 ▲어떤 돌팔이 의사의 꿈에는 30년 가까이 관절경을 벗 삼아 수술실에서 보낸 시간이 담겼다.

스포츠의학 권위자인 저자는 자신이 쌓은 성취보다는 실패와 시행착오에 대한 고찰을 다뤘다. 매년 1,000건이 넘는 무릎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이지만, 저자에게도 '절름발이 외과의사이자 돌팔이'였던 시절이 있었음을 책 속에서 고백한다. 혹독한 실패를 통해 실력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았다. 또 국가대표 선수부터 무릎 기형을 가진 어린 난치병 환자, 명동 갑부 할머니, 조폭 두목까지 다양한 환자들과 함께한 3만 시간의 수술실 경험을 풀어 놓는다.

저자는 “환자 옆에서 의사의 발걸음은 무거워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든 아픈 환자를 두고 의사가 먼저 병원을 떠날 수 없다. 이는 의사의 숙명”이라며 “이 책은 성공보다 실패에서 배운 것들에 대한 기록이다. 단순한 의학 이야기가 아닌, 한 의사가 겪은 실패와 성장 등 진솔한 이야기가 독자에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자는 서울의대를 졸업한 정형외과 전문의다. 명지병원에서 6년간 병원장을 거치고 지난 3월부터 의료원장을 맡고 있다. 무릎관절 질환을 포함한 만성질환 환자들의 운동재활을 위해 ‘운동이 약이다(Exercise is Medicine)’라는 국제 캠페인도 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무릎이 아파요〉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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