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에만 21.6% 집중

일반의 개원이 지난해 2월 의정 갈등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사진출처: 게티이미지).
일반의 개원이 지난해 2월 의정 갈등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사진출처: 게티이미지).

의원급 의료기관을 개설한 일반의 10명 중 8명은 ‘피부과’를 진료과목으로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이 지난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일반의가 신규 개설한 의원급 의료기관은 총 176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9곳보다 36.4% 증가한 수치다.

일반의 개원은 지난해 2월 의정 갈등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2022년 193곳에서 2023년 178곳, 지난해에는 285곳으로 증가했다.

올해 문을 연 일반의 의원 176곳은 1곳당 평균 2.4개의 진료과목을 신고했으며, 이 가운데 피부과 신고가 14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성형외과 49건, 가정의학과 42건, 내과 33건, 정형외과 30건 순이었다.

전문과목이 없는 일반의는 의원 개설 시 진료과목을 신고할 수 있으며, 신고하는 진료과목 수 제한이 없다.

전체 일반의 개원 의원의 70%가 수도권에 몰려 있었다. 서울이 72곳(40.9%)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39곳(22.2%), 인천 12곳(6.8%)이었으며, 특히 서울 강남구(28곳)와 서초구(10곳)에 전체의 21.6%가 집중됐다.

전 의원은 “전공의 복귀가 인기 과목에 집중되는 등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신규 개설된 일반의 의원도 인기과목 쏠림이 나타나 필수의료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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