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완화의료 클리닉 외래 환자 전년 대비 16% 증가

서울대병원 완화의료 클리닉에서 외래 진료를 받는 중증질환자가 1년 사이 16% 늘었다.

서울대병원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는 17일 ‘2024년 사업보고서’를 발간하고 완화의료 클리닉을 통한 전담의사 외래 진료(비자문형 완화의료) 건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환자의 존엄한 삶에 기여하기 위해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지난 2018년 문을 연 센터는 자문형 호스피스와 완화의료 및 임상윤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완화의료 클리닉 외래 진료 건수는 월평균 138건으로, 63건이었던 전년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사전상담은 월평균 93건으로 전년도 대비 1.3배 이상 증가했다.

완화의료 클리닉 외래 진료(출처: 서울대병원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 2024년 사업보고서)
완화의료 클리닉 외래 진료(출처: 서울대병원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 2024년 사업보고서)

또한 완화의료를 의뢰한 전체 환자 수는 지난 2023년 1,889명에서 2024년 1,777년으로 줄었지만 외래에서 의뢰된 환자는 늘었다. 같은 기간 외래에서 의뢰된 환자는 952명에서 1,104명으로 16.0% 증가했다. 센터는 "질병 치료와 완화의료를 동시에 받고자 하는 중증질환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외래에서 완화의료가 의뢰되는 건수가 늘자 센터는 지난해 6월부터 원화의료 클리닉에서 팀 기반으로 제공하는 자문형 호스피스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사전상담과 비자문형 완화의료 외래 진료에 주력해 왔다.

2024년 기준 완화의료를 의뢰한 환자가 가장 많은 진료과는 혈액종양내과로 1,164명이었다. 이어 응급의학과179명, 소화기내과 157명, 내과 70명 등이었다.

김범석 센터장은 “2024년은 어려운 상황에서 증상 관리와 돌봄계획 수립에 대한 중증환자의 수요가 증가해 완화의료가 실질적인 필수의료임을 확인하게 된 한 해”라며 “앞으로도 환자와 가족에게 더 나은 돌봄을 제공해 지속적인 센터의 성장과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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