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원광·충북의대 ‘불인증 유예’ 판정 확정
“80%도 충족 못한 곳도…졸업할 때까지 평가”
정원이 10% 이상 증원된 의대 30곳을 평가한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 교육 수준 적절성은 2차년도 평가부터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대 30곳 중 27곳이 1차년도 주요변화평가를 통과했지만 향후 5년간 더 평가를 받아야 한다. 울산의대와 원광의대, 충북의대는 ‘불인증 유예’ 판정을 받았다. 충북대는 이번 평가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지만 불인증 유예 판정은 그대로 확정됐다.
의평원은 28일 2024년(1차년도) 주요변화평가 판정결과를 교육부, 보건복지부와 유관기관에 안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의평원은 “대학 대부분은 6년간의 ‘종합 기본 계획’을 작성하기 위해 증원 전 기초량과 학생 수 증가에 따른 변화량 산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타당하고 실행 가능한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불인증 유예 판정을 받은 의대 3곳에 대해서는 “기초량 또는 변화량 산출이 미흡했고 타당하고 실행 가능한 계획을 수립했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며 의학교육평가인증 기준(ASK2019) 49개 중 ‘충족’ 기준이 80%인 40개에도 미치지 못하는 대학도 있었다고 했다. “대규모 증원에 따른 교육의 질 유지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5개 기준을 일부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의평원은 “2025학년도 신입생 교육을 위한 준비상황은 대부분의 대학이 적절히 계획하고 있다고 확인됐다”면서도 “이는 증원된 학생의 수용가능 여부만 판단한 것이므로 교육 수준이 적절한지는 증원된 학생이 입학한 후 이뤄질 평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평원은 이어 “대학은 이번에 증원된 학생이 졸업할 때까지 주요변화평가 과정을 통해 파악한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보완함으로써 ‘양질의 의료인력 양성’이란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다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