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HPK1 표적 억제제 ‘FB849’ 글로벌 임상 가속화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 로고(왼쪽)와 모핏 암센터 로고(오른쪽).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 로고(왼쪽)와 모핏 암센터 로고(오른쪽).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퍼스트바이오)가 미국의 암 연구기관인 모핏 암센터(Moffitt Cancer Center)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양사는 퍼스트바이오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FB849’의 글로벌 임상과 TIL(종양 침윤 림프구) 세포치료제 개발을 공동 추진한다.

2016년 설립된 퍼스트바이오는 현재 미국에서 FB849 1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FB849는 HPK1(hematopoietic progenitor kinase 1)을 억제하는 신약 후보물질로, 기존 면역항암제와 달리 T세포뿐 아니라 다양한 면역세포를 통해 항암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MSD의 항 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의 병용 투여 임상도 앞두고 있다.

양사는 FB849의 후기 임상 개발을 가속화하고 신장암 등 특정 암종에서 임상 개념입증(PoC)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 위치한 모핏 암센터의 연구진과 함께 TIL 세포치료제 적용 연구도 진행한다. 모핏은 미 국립암연구소(NCI) 지정 57개 종합 암센터 중 하나로, 최초의 TIL 세포치료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이끈 바 있다.

모핏 암센터 자비에르 아바트(Xavier Avat) 최고사업책임자는 “FB849는 고형암 치료의 핵심 약물이 될 잠재력이 있다”며 “양사의 협력이 이 유망한 후보물질의 개발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퍼스트바이오 김재은 대표는 “FB849가 항암 치료의 새 지평을 열 것”이라며 “모핏과의 협력으로 전 세계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한걸음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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