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투석 대비 심혈관질환 34% 감소 및 잔여 신기능 보존 효과
박스터는 지난달 28일 서울과 부산에서 'HDx(Expanded hemodialysis, 확장된 혈액투석) Eco 심포지엄'을 개최해 '테라노바'를 활용한 HDx의 임상적 효과와 환경친화적 가치를 공유했다고 12일 밝혔다.
테라노바를 이용한 HDx는 기존 HDF(Hemodiafiltration, 혈액투석여과) 대비 물 사용량 20% 이상, 전력 소비량 30% 이상 절감이 가능한 환경친화적 혈액투석 방식이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HDx의 주요 임상 연구 결과들이 발표됐다. 마드리드 인판타 레오나 대학병원의 패트리샤 데 세케라 오르티스(Patricia de Sequera Ortiz) 교수는 "투석 환자의 생존율은 오랜 기간동안 일부 암 보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나 투석 기술 개선이 필요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환경 문제가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혈액투석은 물, 에너지 소비량이 매우 높아 지속가능성 측면에서의 개선도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테라노바를 이용한 HDx는 여러 연구를 통해 중분자 제거, 투석 합병증 개선, 입원 및 사망률을 줄이는데 있어 고유량혈액투석(High-flux HD, 이하 HF-HD)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 연구 결과에 따르면 HDx는 HDF와 비교해 사망 위험이 비열등하다는 결과를 확인했으며, HDF 보다 물과 전력 소비량은 적어 환경친화적인 투석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신규 투석 환자 대상 연구에서도 HDx의 효과가 입증됐다. 최근 국내에서 말기신장질환을 새로 진단받고 혈액투석을 진행한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테라노바와 HF(high-flux) 투석막(dialyzer)의 잔여 신기능 보존 효과를 비교한 THREAD 연구 초록이 APCN&KSN 2024와 Kidney Week 2024에서 공개됐다
경북대병원 신장내과 조장희 교수는 "연구에서 12개월 간 혈액투석을 진행했을 때 HF 그룹 대비 테라노바 그룹에서 eGFR(estimated Glomerular Filtration Rate, 추정 사구체 여과율)이 유의하게 적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분자 요독물질의 제거는 투석의 초기 단계에서 신장 손상 감소와 관련이 있다. 테라노바 그룹에서는 이러한 중분자 요독물질 및 염증 마커의 감소 측면에서 더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결과적으로 국내 혈액투석 환자에서 잔여 신기능 보존과 중분자 요독물질 제거에 대한 테라노바의 임상적 이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HDx의 심혈관질환 감소 효과도 주목받았다. 부산대병원 신장내과 송상헌 교수는 "테라노바의 MCO(미디엄 컷-오프) 멤브레인은 큰 중분자 요독물질 제거에 용이한 크기의 멤브레인 포어가 균일하게 배치되어 있어 큰 중분자 요독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면서도 알부민 손실은 최소화해 다른 혈액투석 방법보다 정상 신장에 가까운 HDx를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큰 중분자 요독물질 제거는 혈액투석 환자에서 발생하는 주요 합병증인 심장질환 위험을 낮추는데 매우 중요하다. 테라노바를 이용한 HDx는 HF-HD를 비교한 코호트 연구를 통해 HF-HD 대비 심혈관질환 사건을 34%까지 감소시켜 그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박스터 임광혁 대표는 "테라노바를 이용한 확장된 혈액투석, HDx는 궁극적인 목표인 환자의 생명 유지와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임상적 가치가 점점 더해지고 있으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서 그 성과들을 공유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혈액투석 환자들에게 더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스터의 신장 관리 및 급성 치료 사업부는 글로벌 투자기업 칼라일 그룹의 새로운 신장 관리 회사 '밴티브'로 분사를 진행 중이다. 밴티브는 생명유지 장기 치료에 주력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