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와 의료진이 함께 의사결정을 하는 ‘공유의사결정’(Shared Decision Making, SMD) 관련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와 대한중환자의학회, 대한암환자·지지의료연구회가 오는 26일 고려의대 유광사홀에서 ‘2024년 공유의사결정 공동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유의사결정은 의사가 환자에게 임상적 근거에 기반한 여러 치료방법에 대해 양질의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환자가 최선의 결정을 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환자의 치료 만족도를 높이고 건강 형평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많다.

이번 학술대회는 공유의사결정에 관심을 기울여 온 주요 임상분야 학회와 연구회들이 뜻을 모아 공동개최를 추진한 첫 번째 자리다. 특히 공유의사결정 관련 해외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끈다.

독일 함부르크의대(MSH) 심리진단학 교수이면서 독일에서 공유의사결정 실행과 평가를 총괄하는 ‘SHARE TO CARE’ 프로젝트 총책임자인 프리드만 가이거(Friedemann Geiger) 교수, 캐나다 퀘백 라발대학교(University of Laval)의 가정의학과와 응급의학과 교수이면서 국제공유의사결정학회(ISDMS) 창립자인 아닉 지귀에(Anik Giguere) 교수, 남덴마크대학(USD) 종양내과 의사이자 남덴마크 주요 병원을 중심으로 운영 중인 병원공유의사결정 프로그램의 기획·책임자인 카리나 달 스테펜슨(Karina Dahl Steffensen) 교수 등이 학술대회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국내 공유의사결정 전문가들의 경험도 나눈다. 세종충남대병원 권정혜 교수가 한국형 공유의사결정 ‘SEEDS 모형’을 소개하고 울산대병원 고수진 교수가 암 전문가를 위한 공유의사결정 교육 프로그램 개발 경험, 서울대병원 이진우 교수가 중환자의학에서의 공유의사결정 구현 경험을 공유한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보건복지부의 ‘환자-의사 공유의사결정 연구사업단’의 후원을 받아 진행하는 첫 국제학술대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