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법 이후 전문간호사 발전 방향, 역할 확대 등 논의
한국전문간호사협회가 간호법 제정 이후 전문간호사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한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전문간호사협회는 지난 12일 서울아산병원에서 ‘간호법 제정 후 전문간호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주제로 한 제11회 학술대회 및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간호법 제정 이후 간호계에 미칠 영향과 이에 따른 전문간호사의 발전 방향과 역할에 대한 강연이 진행됐다.
법률사무소 선의 오지은 변호사는 ‘간호법 제정이 간호계에 주는 의미 및 향후 과제’를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간호법 제정은 끝이 아닌 시작이며 간호사 개인들은 적극적인 행동과 책임과 잘 해야 하는 게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연을 진행한 연세대 보건대학원 의료경영학과 장석용 교수도 “숙련된 지원인력이 있어야 수련의 질이 향상되고 전문의 중심의 병원 운영이 가능하다”며 “전문간호사가 ‘mid level’의 전문가로서 팀 진료를 기반으로 한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활성화의 동반자가 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제주대 간호학과 김민영 교수는 ‘간호법 내 전문간호사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진료지원업무에 있어서 전문간호사의 역할과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간호법 내 업무범위 확대에 대한 고민과 연구가 필요하다”며 “전문간호사 분야 통합을 통해 배출 인원을 확대하고 표준화된 전문간호사 업무 수행과 성과를 통한 수가 제시 등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패널 토의에서는 ‘간호법 제정 후 간호사의 역할 확대’를 주제로 참여한 다양한 패널들이 간호법 제정 이후 전문간호사의 발전 방향을 제안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한국전문간호사교육협의회 이영희 회장은 “대상자의 건강 문제 확인과 감별을 위해서는 전문간호사 수준의 교육이 필요하다”며 전문간호사의 업무 범위와 교육 과정, 공급 방안을 제시했다.
외과계입원전담전문의연구회장인 세브란스병원 외과 정윤빈 교수는 “입원 영역에서 전문간호사 역할이 커지고 업무범위도 전담간호사 업무를 포함해 더 넓게 확대될 것”이라며 “의사 업무로 여겨지는 영역까지 전문간호사 업무가 확장될 경우 의사가 지도 감독은 물론 교육·훈련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간호사협회는 “간호법 제정을 계기로 간호법의 의미와 전문간호사의 역할, 발전 방향, 향후 과제에 대한 현장과 학계의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며 “전문간호사 역할 확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노력하겠”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