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 하루 만에 번복…의대 증원 논란 때문인 듯
경북대 홍원화 총장이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로 신청했다가 하루 만에 철회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출마로 의대 정원 증원 신청 진의가 왜곡 돼서는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의료계에 따르면 홍 총장은 지난 6일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로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의대 정원 증원 신청과 맞물려 의료계 반발이 커지면서 정치적 욕심 때문에 의대 정원을 무리하게 확대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홍 총장은 경북의대 교수들의 반대에도 교육부가 지난 4일까지 실시한 의대 증원 신청에서 현재 정원보다 2배 넘는 250명을 신청했다. 경북의대 현 정원은 110명이다.
이에 홍 총장은 의대 정원 증원 신청의 진정성이 의심받게 되자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홍 총장은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민생토론회 현장에서 의대 정원을 250명으로 늘려 신청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또 상주캠퍼스에 의대 분교와 병원 시설을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 10월 경북대 19대 총장에 선출된 홍 총장은 현재 대통령 소속 국가교육위원회 비상임위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4기 기초연구사업추진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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