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도 매출 10~15% 성장 전망
ADC 생산시설, 5공장 건설로 성장 지속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존 림)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연결 기준 매출 3조6,946억원, 영업이익 1조1,137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4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933억원(23%), 영업이익은 1,301억원(13%) 증가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4공장 매출 반영과 공장 운영 효율 제고로 매출 2조9,388억원(21%), 영업이익 1조2,042억원(24%)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처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7년 이후 7년 만에 8배에 달하는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약 17배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에도 안정적인 사업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전년대비 10~15% 성장한 매출 전망치를 공시했다.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 전망치는 4조1564억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 같은 성장세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은 빅파마와 파트너십을 쌓아오며 대규모·장기 계약을 늘렸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화이자, 노바티스 등 빅파마와 대규모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하며 연간 수주액 3조 5,00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간 기준 역대 최고 수주 실적이다. 누적 수주 총액은 약 120억 달러(한화 약 16조 284억)다.
또 글로벌 상위 20위 제약사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수주 경쟁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4월 완공되는 5공장을 통해 증가하는 바이오 의약품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ADC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5공장의 생산능력은 18만 리터로 완공 후 총 생산능력은 78만4,000 리터이다. 연내 가동을 목표로 ADC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 중이기도 하다.
지난해 9월과 4월에는 삼성물산과 함께 조성한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차세대 ADC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 ΄에임드바이오 (AimedBio)΄와 스위스 소재 기업 ΄아라리스 바이오텍(Araris Biotech)΄에 투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주요 빅파마가 위치한 뉴저지에 세일즈 오피스를 구축하기도 했다. 향후 중요성이 높은 해외 거점에 추가로 진출해 글로벌 수주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영업 역량 측면에서도 초격차 경쟁력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3년 말 연결 기준 자산은 16조 462억원, 자본 9조 8,305억원, 부채 6조 2,157억원이다. 부채비율은 63.23%, 차입금 비율은 16.6%로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