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추진? 당황스럽지만 놀랍지 않다"
인턴제 폐지, 진료면허 도입 필요성 강조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김윤 교수가 대한의사협회 중앙윤리위원회 징계심의 부의에 대해 '놀랍지 않은 일'이라며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김 교수는 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의협의 징계 추진에 대해 "많이 놀라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의협은 김 교수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체 의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윤리위에 회부했다.
김 교수는 "조금 당황스럽지만 일전에도 그런 일이 있어서 많이 놀라진 않았다. 지난 2020년에도 윤리위에 회부됐지만 의협이 제소 자체를 철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본인이 의협의 눈엣가시 같은 존재가 됐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의협이 숨기고 싶어 하는 불편한 진실을 계속 얘기하기 때문"이라며 징계받게 될지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인턴제를 폐지하고 진료면허를 도입해야 한다고도 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의료제도 중 국민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 선진국 기준으로 보면 매우 이상한 것들이 많다”며 “의대를 졸업하면 의사면허를 받고 바로 환자 진료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해주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다른 나라들은 1년 혹은 2년 정도의 임상수련 과정을 거쳐야 의사면허 외 진료면허를 따로 준다”며 “진료면허를 받기 전에는 독립적으로 환자를 볼 수 없고, 다른 의사가 진료하는 것을 보조하는 역할만 가능하다. 의대를 졸업하고 개원해서 바로 환자를 보는 것은 선진국 기준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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