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병협 통해 전국 종합병원에 수요조사 협조 요청
복지부 “현장의 다양한 상황 파악 목적…의대 정원 확대와 무관”

보건복지부가 전국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긴급 '전문과목별 의사인력 수요조사'를 실시한다(ⓒ청년의사).
보건복지부가 전국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긴급 '전문과목별 의사인력 수요조사'를 실시한다(ⓒ청년의사).

보건복지부가 전국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긴급 ‘전문과목별 의사인력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복지부는 병원계 현장 파악 목적의 조사라며,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0일 대한병원협회에 전국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전문과목별 의사인력 수요조사’ 실시 관련 협조를 요청했다. 복지부는 ‘긴급’하게 13일까지 회신을 요청했다. 이에 병협은 회원 병원들에게 해당 공문을 발송하고 13일까지 회송을 요청한 상태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가 병원에서 당직, 과도한 업무 등 의료진 부담을 해소하고 병원 운영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추가로 필요한 의사 수를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는 현재 전문의와 전공의 수 및 향후 5년간 연도별로 추가 채용이 필요한 전문의와 전공의 수를 ▲비수련병원을 대상으로는 현재 전문의 수 및 향후 5년간 연도별로 추가 채용이 필요한 의사 수를 각각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병협 관계자는 청년의사와 통화에서 “복지부로부터 해당 요청이 10일 오후에 왔기 때문에 협조요청도 10일 오후에야 됐다. 각 병원들도 13일 오전에나 내용을 확인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조사 요청이 너무 긴급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13일이 마감이지만 몇 곳이나 회신을 해줄지 알 수 없다”며 “조사대상 기관은 약 300여곳”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복지부 의료인력정책과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 대해 “현장의 다양한 상황을 파악하려는 것”이라며 “(조사기간이 촉박하긴 하지만) 병원에서 (인력 부족 관련) 생각하는 부분들이 이미 있을 것이고 어렵다는 이야기를 오래전부터 해왔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현장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진행한 조사이며 현재 진행 중인 의과대학 정원 확대 관련 의대 수요조사와는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