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소재 삼일제약 의약품 생산 공장 방문
종근당‧JW중외‧대원제약 등 진출 업체 의견수렴
국내 제약업계와 정부가 손잡고 베트남 의약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정부·학계·업계가 참여하는 민·관 합동 의약품 진출지원단(이하 진출지원단)을 구성하고 6일부터 7일까지 베트남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진출지원단에는 식약처 인원뿐만 아니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약학 전문가, 그리고 GC셀(지씨셀), 광동제약, 메디카코리아, 한림제약, 휴온스 등 베트남 진출을 앞두고 있거나 희망하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포함됐다.
식약처는 이번 방문이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계기로 체결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 계획’ 중 의약품 분야의 양국 정부·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의약품 시장은 연간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국산 의약품 수출 상위 10개국에 포함되는 주요 수출국 중 하나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 수출 실적 기준 2022년 베트남 대상 국내 의약품 수출 규모는 약 2억1,800만 달러(2,840억원)다.
진출지원단은 6일 하노이에서 한국 식약처, 베트남 의약품청(DAV)가 공동 주최하는 심포지엄 등에 참석해, 상호 의약품 허가·관리체계 도입을 논의하고 우리나라 의약품의 신속 허가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오는 7일에는 호치민에 있는 삼일제약 의약품 생산 공장을 방문하고 한국유나이티드제약, JW중외제약, 신풍제약, 삼일제약, 대원제약, 종근당, 조아제약 등 이미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을 만난다. 이를 통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제약업계도 정부의 베트남 진출 지원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장병원 부회장은 “업계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외국 규제당국과 논의할 기회를 만들어 준 식약처의 노력에 감사하다”며 “이번 규제기관 간 국장급 회의와 민관 합동 심포지엄을 계기로 아세안 시장의 교두보인 베트남 진출 확대를 위한 전략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식약처 강석연 의약품안전국장(진출지원단장)은 “진출지원단은 국내 우수한 의약품이 글로벌 규제 장벽을 넘어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민관이 적극 협력한 좋은 사례”라며 “베트남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규제기관과 협력을 공고히 해 한국 의약품의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