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A, PRIME 연구 결과, mPFS 22.3개월, ORR 57.4% 보여
"예후 개선 등 장기적인 치료 이점 다시 한번 확인"

다케다제약의 PARP 억제제 '제줄라'(성분명 니라파립)가 후속 연구 데이터를 통해 BRCA 변이 및 HRD(상동재조합결핍) 양성 난소암 환자 대상으로 장기적인 치료 이점을 입증했다.

한국다케다제약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개최된 ‘2023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에서 제줄라의 PRIMA 연구, PRIME 연구 등의 후속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PRIMA 연구는 1차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에 완전 또는 부분반응을 보이고 재발 위험이 높은 고도 장액성 난소암(난관암 또는 일차 복막암 포함)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3상 연구다.

학술대회에서 다케다는 PRIMA 후속 연구를 통해 제줄라 환자군에서 확인한 장기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에 대한 예측 변수를 분석,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제줄라로 난소암 1차 유지요법 시 BRCA 변이 및 HRD 유무, FIGO 병기 단계, 일차 종양 부위, 그리고 기저상태에서 비표적 병변(non-target lesions) 수 등이 장기 무진행생존기간에 대한 예측 변수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줄라 환자군 중 BRCA 변이 또는 HRD 양성에 해당하는 환자는 무진행생존기간이 2년 이상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BRCA2 유전자 변이 양성 및 HRD 양성이 확인된 환자군(n=47)에서 다른 하위집단 환자군에 비해 높은 교차비(OR, Odds Ratio)가 확인됐다. 이는 해당 환자군에서 제줄라의 우수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시사점이라고 다케다 측은 전했다.

PRIME 연구는 1차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에 완전 또는 부분반응을 보인 중국인 진행성 난소암 환자 384명을 대상으로 제줄라 1차 유지요법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평가했다.

두 번째 발표된 PRIME 후속 연구는 측정 가능한 잔류 병변(MRD, Measurable Residual Disease)을 가진 진행성 난소암 환자에 대한 제줄라의 유효성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PRIME 연구는 1차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에 완전 또는 부분반응을 보인 중국인 진행성 난소암 환자 384명을 대상으로 제줄라 1차 유지요법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평가한 3상 임상시험이다.

PRIME 후속 연구 결과, 제줄라의 유의미한 항종양활성(antitumor activity)과 그에 따른 무진행생존기간 연장 효과가 확인됐다.

수술 및 1차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이후에 측정 가능한 잔류 병변을 가진 난소암 환자 73명을 제줄라 환자군(n=47)과 위약군(n=26)으로 분류해 객관적 반응률(ORR, Objective Response Rate)을 분석한 결과, 제줄라 환자군은 57.4%, 위약군은 30.8%로 나타났다.

분석에서 확인된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제줄라 환자군에서 22.3개월로 위약군 8.3개월 대비 약 3배 연장된 효과를 보였다.

PRIME 연구 결과에서도 BRCA 변이 및 HRD 양성인 환자군에 대한 제줄라의 유의미한 임상적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잔류 병변이 확인된 환자들 중에서도 gBRCA(생식선 BRCA) 변이 양성인 제줄라 환자군의 ORR은 69.2%로 위약군 37.5% 대비 높은 결과를 보였다. 더욱이 HRD 양성인 제줄라 환자군의 ORR은 61.3%로 이 역시 위약군의 ORR 29.4%보다 더 높았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재원 교수(대한부인종양학회 회장)는 “잔류 병변이 남아있는 난소암 환자에게 있어 PARP 억제제의 항종양활성은 질환 진행을 지연시키고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을 늘리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라며, “특히, 이번 후속 연구를 통해 난소암 치료의 주요 바이오마커로 꼽히는 BRCA 변이와 HRD 양성 환자에서 제줄라의 치료 예후 개선 등 장기적인 치료 이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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