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 품고 간담회 갔지만 겁박에 두려웠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가 간호법 원안 처리 입장을 고수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입법 갑질’을 자행하고 있다고 강하게 규탄했다(사진제공: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대한간호조무사협회가 간호법 원안 처리 입장을 고수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입법 갑질’을 자행하고 있다고 강하게 규탄했다(사진제공: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대한간호조무사협회가 간호법 원안 처리 입장을 고수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입법 갑질’을 자행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내년 총선에서도 다수의석을 차지할 것이라며 반대하지 말라고 종용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간무협은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의 표로 선출된 국회의원이 간호사만을 위한 간호법 강행 처리를 강조하며 계속 반발하는 경우 가만두지 않겠다고 겁박했다. 무섭고 두렵다”며 “다수의석을 앞세운 국회의원의 입법 갑질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간무협은 지난 12일 민주당이 개최한 보건의료단체 연속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이 오는 2024년 총선에서도 민주당이 제1당이 될 것이라면서 계속 당에 반대한다면 어떤 협조도 없을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했다.

간무협은 “국회 본회의 표결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간호법에 대한 수정 혹은 조율이 있을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를 품고 민주당 간담회에 참석했다. 하지만 이날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약자 직역을 겁박하는 국회의원을 마주했고, 두려움에 몸을 떨며 숨죽여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간무협은 “민주당 의원들은 ‘내년 총선에서도 우리가 1당이 될 것이다’, ‘1석이라도 더 우세할 텐데 그땐 어쩌려고 계속 반대하느냐’며 당에 계속 반대한다면 어떤 협조도 없을 것이라고 협박하며 민주당을 향한 비판을 중단하라고 종용했다”고 말했다.

간무협은 “총선 때는 한 표도 아쉬워 온갖 모습으로 표를 요청하더니 국회의원이 되고 나니 초심을 잃고 갑질하는건가”라며 “모든 의원이 그렇진 않다. 하지만 어제 민주당 의원들이 보여준 모습은 국민과 민생을 위해 정책을 만드는 사람이라고 볼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간무협은 간호법 제정으로 인한 의료계 혼란의 책임이 오로지 간호법을 강행 추진한 민주당에 있다며 이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했다.

간무협은 “본회의에서 다수의석을 앞세운 민주당은 간호법 등을 쉽게 강행 처리할 것이다. 하지만 간호법을 제정하면 의료 현장에 혼란이 가중돼 의료서비스가 퇴화되고 국민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질 것”이라며 “그 책임은 갑질과 횡포를 자행하는 민주당 의원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간무협은 “오는 2024년 총선이 다가오면 또 구역질 나는 가면으로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언급하겠지만 우리는 반드시 지금을 기억할 것”이라며 “85만 간무사 생존권을 위협하고 간무사 차별 내용이 담긴 간호법을 추진하는 의원들에게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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