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움바이오는 지난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혈우병 우회인자 치료제 ‘TU7710’ 1상 임상시험 IND(임상시험계획)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티움바이오 김훈택 대표.
티움바이오 김훈택 대표.

티움바이오는 1상을 통해 건강한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TU7710’의 안전성, 내약성 등을 평가하고, 임상2상 권장용량을 도출할 예정이다.

혈우병은 선천적으로 혈액 내 응고인자가 부족해 발생하는 유전성 희귀질환으로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반감기를 증가시켜 투여 횟수를 줄여주는 방향으로 유전자 치료제를 포함한 장기지속형(Long-acting)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

특히, 중화항체 보유 혈우병 환자의 지혈을 위해 사용하는 우회인자 치료제 분야는 유전자치료제로는 치료가 어렵고 반감기가 짧은 노보노디스크 노보세븐(NovoSeven)이 독점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데이터모니터(Datamonitor)에 따르면, 주요 7개국의 우회인자 혈우병 치료제 시장규모는 2021년 기준 약 2조원에 달한다.

티움바이오 김훈택 대표 및 바이오신약개발 연구진은 SK케미칼 재직 당시 혈우병치료제인 ‘앱스틸라(성분명 로녹토코그알파)’를 개발한 주역이며, 앱스틸라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유럽 의약품청(EMA), 일본 후생성 및 국내 식약처 등으로부터 허가돼 전세계 40여개국에 판매되고 있다.

티움바이오 관계자는 “TU7710은 당사 보유 트랜스페린 융합 플랫폼 기술을 통해 기존 치료제 대비 6~7배 긴 반감기를 보유한 치료제로 개발됐으며, 중화항체 보유 혈우병 환자들의 편의성 및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해당 분야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혈우병치료제는 통계적으로 임상단계에서의 성공률이 일반적인 신약 대비 매우 높고 임상기간이 짧은 특징을 보이고 있어 이번 임상에서 안전성을 확인하다면, 높은 상업화 가능성으로 신속한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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