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움바이오‧샤페론‧카나리아 등 바이오 유럽 스프링 참석
글로벌 기술이전 위한 다국적 제약사와의 파트너링 예정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기술이전, 파트너십 체결 등을 위해 오는 20일 열리는 ‘2023 바이오 유럽 스프링(BIO-Europe Spring)’에 참석한다. 얼어붙은 국내외 바이오 투자 심리를 녹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출처: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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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바이오 유럽 스프링은 유럽 최대 규모의 제약 및 바이오업계 파트너링 행사로,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오프라인으로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된다. MSD, 노바티스, 사노피 등 다국적 제약사들이 참석하며, 오프라인 행사 후에는 28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 미팅이 예정돼 있다.

희귀난치성질환 치료제 개발기업인 티움바이오는 2023 바이오 유럽 스프링에 참석해 다국적 제약사 및 바이오텍을 대상으로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해 소개하고, 파트너십 체결 및 공동연구개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티움바이오는 면역항암제 ‘TU2218’의 단독 투여 1상 임상시험 코호트5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MSD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의 병용 임상 개시를 앞두고 있다. ‘TU2218’의 단독 및 병용의 주요 임상데이터는 올해 글로벌 암학회를 통해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또 티움바이오는 자궁내막증 치료제 ‘TU2670’ 유럽 임상 환자모집을 80% 이상 완료한 상태로, 올해 내 환자투여를 완료하고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추가적인 기술수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티움바이오 관계자는 “유럽에서 임상 중인 자궁내막증 치료제 TU2670과 TGF-ß와 VEGF를 동시에 저해하는 면역항암제 TU2218에 대해 다국적 제약사 및 바이오텍의 관심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TU2218의 경우, 병용임상 예정인 키트루다로 대표되는 PD-1저해제와의 뛰어난 시너지 효과 뿐만 아니라 CLTA-4 저해제나 VEGF 저해제 계열과 같은 다양한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투여에서도 완전관해율이 최대 80%에 달하는 우수한 비임상 데이터를 확인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면역질환 치료 신약을 개발 중인 샤페론은 2023 바이오 유럽 스프링 기업 프레젠테이션(Company Presentation) 기업에 선정됐다. 샤페론은 이번 발표에서 자사의 핵심 기술과 주력 파이프라인 개발 현황에 대해 소개할 계획이다.

샤페론은 염증복합체 억제제 기술을 기반으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NuGel)’과 코로나19 치료제 ‘누세핀(NuSepin)’,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누세린(NuCerin)’ 등을 개발하고 있다. 샤페론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 미국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다.

또 샤페론은 이번 행사에서 차세대 파이프라인으로 개발 중인 나노바디 기술 기반의 PD-L1/CD-47 타깃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파필릭시맙’과 차세대 염증복합체 억제제에 대한 기술이전 논의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샤페론 관계자는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참가를 시작으로 이번 ‘바이오-유럽 스프링 컨퍼런스’를 통해서도 회사의 우수한 기술력과 연구성과 및 사업전략 등을 공유해 글로벌 파트너십 발굴에 유의미한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보맙’을 개발 중인 카나리아바이오도 2023 바이오 유럽 스프링에 참석한다. 카나리아바이오 나한익 대표가 직접 참가해 다수의 다국적 제약사와 정보 공유 및 판권계약을 위한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카나리아바이오는 직접 유통을 꾀하는 미국 지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파트너십을 통해 오레고보맙을 유통할 계획이다. 카나리아바이오는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파마 (Evaluate Pharma)의 입을 빌려, 오레고보맙이 미국에서 최대 6조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나리아바이오에 따르면, 오레고보맙은 2상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을 기존 표준 치료법 대비 30개월이 늘어난 42개월이라는 결과를 보였다. 지난 2020년 10월 글로벌 3상을 시작했으며, 빠르면 오는 2분기 중 중간결과를 보게 된다.

나한익 대표는 “작년 한 해 동안 다수의 다국적 제약사들과 파트너십 논의를 시작해 이미 8개 회사와 실사를 위한 비밀유지서약서를 체결했다. 하지만 더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하기 위해 더 많은 다국적 제약사들과 논의를 진행해 경쟁을 붙이려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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