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2012~2021년 말기신부전 건강보험 진료현황 발표
2021년 신규 발생자 중 고혈압·당뇨병 기저질환자 15.32%

최근 10년간 말기신부전 환자가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1조2,019억원에서 2조1,647억원으로 80.1%(9,628억원)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빅데이터를 활용해 2012~2021년 말기신부전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9일 발표했다. 말기신부전은 만성 신장질환이 진행해 신장기능의 10% 미만이 남은 상태다.

공단에 따르면 말기신부전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지난 2012년 5만156명에서 2021년 7만6,281명으로 2만6,125명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4.8%다. 남성은 같은 기간 2만,8837명에서 4만6,039명으로 5.3%(1만7,202명) 증가했으며 여성은 2만1,319명에서 3만242명으로 4%(8,923명) 늘었다.

자료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2021년 기준 전체 말기신부전 진료인원(7만6,281명)을 연령대별로 보면 70대 이상이 35.1%(2만6,759명)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9.1%(2만2,229명), 50대 21.4%(1만6,343명), 50대 미만 14.4%(1만950명) 순으로 나타났다.

2012년 대비 2021년 50대 미만 진료인원은 6.1%(1만1,663명→1만950명) 감소했지만, 50대는 21%(1만3,505명→1만6,343명), 60대 75.1%(1만2,698명→2만2,229명), 70대 이상은 117.7%(1만2,290명→2만6,759명) 증가했다.

투석종류별로는 혈액투석이 연평균 5.7%(4만3,599명→7만1,710명) 증가했지만, 복막투석은 3.9%(6,557명→4,571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말기신부전 신규 발생자(1만1,480명) 중 고혈압 기저질환자는 36.5%, 당뇨병 기저질환자는 46.9%였다.

자료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말기신부전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지난 2012년 1조2,019억원에서 2021년 2조1,647억원으로 80.1%(9,628억원)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6.8%다.

2021년 기준 말기신부전의 건강보험 총진료비 구성비를 의료기관 종별로 보면 의원급이 9,750억원(45%)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종합병원 6,553억원(30.3%), 병원 2,757억원(12.7%), 상급종합병원 2,587억원(12%) 순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증가율은 병원급 9.3%, 의원급 7.5%, 종합병원급 7.1%, 상급종합병원 1.9% 순이었다.

자료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전성모병원 신장내과 홍유아 교수는 “말기신부전의 주요 원인 질환은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신염, 다낭성신질환 등이며 신대치요법이 필요한 말기신부전 환자 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나이가 들수록 노인 환자는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 신장질환 원인 질환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유병 기간도 길어진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65세 이상의 인구에서의 말기신부전 신환 비율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므로 노인 인구에서 만성 신장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말기신부전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단은 만성신부전 환자가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성 강화에 나서겠다고 했다.

공단 이상일 급여상임이사는 “중증난치질환자 산정특례 대상인 만성신부전증 환자의 경우 본인부담률을 경감해 주고 있지만 완치가 어려워 평생 건강관리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있다”며 “앞으로도 사회·경제적 부담이 큰 중증질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성을 강화하고 국민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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