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신 두경부암센터장 “침샘암 진단·치료…국내서 독보적”

삼성서울병원 두경부암센터에서 진단 및 치료 받은 침샘암 등록환자 수가 국내 침샘암 환자의 15%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은 두경부암센터에서 진단 및 치료 받은 연간 침샘암 등록환자 수가 100명을 넘었다고 4일 밝혔다.

(자료제공: 삼성서울병원 두경부암센터)
(자료제공: 삼성서울병원 두경부암센터)

‘침샘 종양 특화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두경부암센터에 등록한 침샘암 환자 수는 지난 2016년 50명을 넘어선 이후 꾸준한 증가세로 지난 2021년 통계에서 등록환자 수가 100명에 이르렀다.

구체적 진단에 따른 등록환자 수는 주침샘(▲이하선 58명 ▲악하선 23명 ▲설하선 9명)에서 발생한 침샘암은 90명, 소침샘암(구강)은 10명이었다.

지난 2018년 국가암통계에 따르면 국내 침샘암 전체 환자는 582명으로 17.2%(100명)가 삼성서울병원 두경부암센터에서 진단 및 치료를 받은 셈이다.

정한신 두경부암센터장은 “올해 처음으로 연간 침샘암 등록 환자 수가 100명을 넘어설 만큼 삼성서울병원 두경부암센터가 침샘암 진단 치료에서 국내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정 센터장은 “침샘암종 중증 고난도 환자 중심의 치료에 더욱 힘써 다학제 진료, 특성화 클리닉을 확대하고 새로운 진단 치료법에 대한 임상연구에도 매진해 침샘암종 환자들의 ‘희망 등대’ 역할을 담당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두경부암센터는 지난 2011년부터 침샘암에 대한 진료 및 치료 역량을 강화, 국내 최초로 ‘침샘 종양 전문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침샘암은 다른 암과 달리 발생 빈도가 높지 않고 침샘암의 조직 병리 소견이 매우 다양해 충분한 임상 경험을 보유하기 매우 드문 질환으로 침샘종양 및 침샘암만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곳은 흔하지 않다는 게 삼성서울병원 측의 설명이다.

특히 정확한 침샘암 진단을 위한 병리과의 심층 판독, 병변의 진행 정도, 치료 범위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영상 및 핵의학 검사, 합병증을 최소화하며 질병을 없애는 정교한 수술 치료, 최첨단의 세기 조절 및 양성자 방사선 치료, 전신 전이에 대한 다양한 항암 약물, 면역 치료 등 여러 관련 진료과들과 유기적, 통합적 진료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자료제공: 삼성서울병원 두경부암센터)
(자료제공: 삼성서울병원 두경부암센터)

매주 화요일 비대면 또는 대면 다학제 진료에서 임상 결정이 어렵거나 치료 과정에 상의가 필요한 환자 증례를 논의해 환자에 맞는 최적의 치료를 선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침샘암 치료 성적은 저악성도 침샘암의 경우 5년 상대 생존율 95% 이상, 고악성도 침샘암이지만 전이가 없는 경우 75.2% 이상, 전이 고악성도 침샘암종의 경우 44.6%로 미국이나 유럽 등의 치료 결과와 비견할 만하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삼성서울병원은 “타 병원에서 진단됐거나 치료를 받은 침샘암 환자도 전문적인 침샘암 환자 관리(total care)를 위해 두경부암센터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두경부암센터는 침샘암종에 대해 다방면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침샘암종 환자의 삶의 질에 관한 연구 및 항암면역치료 기술 개발 등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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