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3518억·영업이익 1939억·당기순이익 1642억 기록
“변이 확산과 집단검사 수요 증대…안정적인 매출 신장 기대”
씨젠이 견조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공매도 재개 등의 영향을 극복하고 주가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2일 씨젠은 1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씨젠의 1분기 매출액은 3,518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30%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939억원, 당기순이익은 1,642억원을 각각 달성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388% 증가했다.
하지만 씨젠의 최근 주가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는 지난 3일 일부 재개된 공매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씨젠은 지난 3일 공매도가 재개된 첫 주에 ‘코스닥 공매도 거래대금 1위’의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주 간 씨젠 공매도 총 85만8,427만주가 거래됐으며 공매도 거래대금 약 72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28일 10만원 아래로 떨어진 씨젠의 주가는 현재도 10만원선을 밑돌고 있다. 지난 11일 씨젠 주가는 8만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씨젠은 자료를 통해 “1분기에 55%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대규모 R&D 투자, 생산능력 확충, 핵심인력 채용 등 투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견실한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씨젠은 또 최근 진단키트 해외 수출 성과를 강조했다.
씨젠은 지난 4월 이탈리아 정부와 1,200억원, 스코틀랜드 9개 병원과 247억원 규모의 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에는 독일의 ‘Back to School’ 프로젝트에 약 250억원의 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씨젠 측은 올 하반기 매출을 낙관했다.
씨젠 IR·PR실장 김명건 전무는 “전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많은 나라들이 ‘Back to School’, ‘Back to Work’ 등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해 PCR 방식에 의한 집단검사를 추진하고 있어 진단키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시장 개척, 신기술 개발,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추가적인 매출 성장도 계획하고 있다. 최근 해외에서 성공한 공급계약이 실제 매출로 연결되기까지 다소 시차가 있는 점을 감안하면, 2분기는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매출 흐름을 보이겠지만,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긍정적인 매출 신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씨젠은 지난 3월 금융위원회로부터 과징금 약 25억원을 부과 받은 상태다. 앞서 사업보고서를 허위로 기재한 데 따른 처분이다. 씨젠은 2011~2019년 실제 주문량을 초과하는 과도한 물량의 제품을 대리점으로 임의 반출하고, 이를 전부 매출로 인식해 매출액 등을 과대 계상한 사실이 적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