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 내달 노조TFT 구성…의협 행보에 발맞춘 듯


[청년의사 신문 양보혜]

대한전공의협의회가 6년 전 설립됐던 ‘전공의노조’를 부활시키고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전협은 14일 대한의사협회 동아홀에서 열린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설치안을 상정하며 체제 전환을 통해 응급실 당직전문의 문제 등 의료계 현안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나섰으나 대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에 대전협 집행부는 비대위 체제 대신 ‘전공의노조 설립을 위한 TFT(테스크포스팀)’를 구성해 노조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협 김일호 회장은 "(임총) 투표 결과 비대위 체제로 전환을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다"며 "이 모습이 자칫 (전공의들이) 포괄수가제, 응급의료법 개정 등 의료계 현안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비춰질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공의노조 설립 카드가 비대위 체제 전환보다 더 효율적이라는 의견이 모여 이같이 결론내렸다"며 "오는 8월 전공의 노조 설립을 위한 TFT를 설치하고 노조가입 신청서를 전국 병원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전협의 전공의노조 TFT 구성은 의협의 노조 설립 행보에 발을 맞추려는 모습으로도 보여진다.

의협은 올해 11월까지 의사노조를 설립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006년 당시 대전협 주요 임원들이 주축이 된 ‘대한전공의노동조합’이 노동부로부터 설립 인가를 받았다.

그러나 ‘귀족노조’라는 외부의 비판과 전공의들의 참여 저조 등으로 최초의 의사노조는 어떤 활동도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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