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현 노조위원장 “전공의 보호 위한 법적 권리와 수단 제공할 것”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전공의들의 노동3권을 보장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대전협은 그간 유명무실했던 대한전공의노동조합(전공의노조)을 부활시키기 위해 최근 고용노동부를 통해 노동조합설립신고사항 변경신고증을 교부받았다. 노조위원장은 대전협 안치현 회장, 수석부위원장은 대전협 이승우 부회장이 맡았다.

안치현 노조위원장은 전공의노조가 전공의들의 법적인 보호 장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노조에 대한 일각의 편견과 우려도 잘 알고 있다”며 “전공의 모두가 단숨에 가입한 강한 노조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그간 수많은 불이익을 받아왔던 회원들(전공의)을 보호하기 위한 법적인 권리와 보호수단을 제공하기 위한 장치”라고 했다.

그는 “사실 부활은 아니다. 전공의 노조는 이전에도 존재하고 있었다”며 “앞으로 전공의 노조를 좀 더 공고히 운영할 수 있도록 조합원 구성을 다잡은 것으로 공석이었던 위원장을 총회를 열어 선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협이 아닌 노조만의 장점은 적정 임금 등을 정당하게 요구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는 “노조는 가장 우선적으로 전공의의 보호를 위한 법적 장치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노조로서의 강점은 적정임금에 대한 요구를 하는데 있어 법적으로 인정되는 단체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병원 밖이나 병원 안에서의 부당한 일들에 대해 당당히 목소리를 내도 전공의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며 “어떤 수련병원에서라도 노조가 필요한 일이 있다면 가입해 각 병원에서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고 했다.

임기 동안의 목표는 뜻있는 새 노조위원장 후보와 함께 노조 총회를 여는 것이다. 실제 노조 부활 후 30여명의 조합원이 가입했으며, 지부 설립 등에 대한 문의도 있었다.

그는 ”노조 위원장으로서의 임기는 전공의 신분이 유지되는 동안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내 전공의 수련이 끝나기 전에 뜻 있는 노조위원장 후보와 함께 노조 총회를 추가로 여는 것이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급여가 부당하리만치 적은 병원의 전공의 선생님들께서는 이미 노조에 가입하고 지부 설립에 대한 문의를 하는 등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각 병원에서 필요한 부분을 함께 고민하고 나아가는 노조가 되는 것이 곧 홍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조 가입으로 불이익을 볼까 우려하는 전공의들에게는 온라인 가입과 비공개 가입 등의 방식이 있음을 안내했다.

그는 ”전공의들은 전문가 집단 중 하나임에도 병원 내 약자로서 환자안전 문제나 스스로의 권리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전공의노조가 조합원이나 비 조합원 모두에게 내가 힘들 때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임을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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