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사 신문 송수연] 충북 영동·경북 예천 진료 개시…전남 강진은 내달부터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가 없었던 충북 영동군과 경북 예천군에 정부 지원으로 거점산부인과가 설치돼 이달부터 진료를 시작했다.

보건복지부는 20일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이 시범사업 수행 지역 선정, 시설·장비·인력 확충 등 6개월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7월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은 지역 내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분만실)가 없어 발생하는 산모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안전한 분만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되는 정책으로 올해에는 시범사업이 진행된다.

복지부는 지난 2월 충북 영동군과 전남 강진군, 경북 예천군을 시범사업 수행 지역으로 선정했으며 이 중 충북 영동군(영동병원)과 경북 예천군(예천권병원)이 거점산부인과 운영 준비를 마치고 이달부터 산부인과 진료를 시작했다.

전남 강진군 강진의료원은 이달 중으로 운영 준비를 마치고 8월부터는 산부인과 진료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이들 의료기관은 거점산부인과 설치·운영하기 위해 국비와 지방비를 지원 받아 산부인과 관련 시설과 장비를 도입했으며 24시간 분만이 가능하도록 산부인과 전문의 2명과 간호사 8명을 새로 배치했다.

또 신생아·소아과 진료와도 연계될 수 있도록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도 배치했다.

이들 의료기관은 각각 산부인과 시설·장비 구축 비용으로 10억원, 산부인과 운영비(6개월분)로 2억5,000만원 등 총 12억5,000만원(국비 50%, 지방비 50%)을 지원 받았다.

내년부터는 연간 운영비로 5억원이 지원된다.

거점산부인과에서는 일반적인 산부인과 진료, 분만 외에도 해당 지역 보건소와 연계·협력을 통해 지역 산모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보건의료사업도 추진한다.

복지부는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을 확대해 산부인과(분만실)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52개 분만 취약지역 중 산부인과 설치·운영이 가능하다고 판단된 지역(21곳 내외)은 거점산부인과를 설치해 지원하고 적은 출생아 수 등으로 산부인과 운영이 어려운 지역(31곳 내외)은 산전 진찰 서비스 확대, 의료기관 연게 체계 구축 등의 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

더불어 신생아집중치료실 확충 사업, (가칭)고위험 분만 통합 치료센터 개발 추진 등 고위험 산모·신생아를 위한 정책과도 연계할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해당 지자체와 함께 산부인과 운영, 진료 실적 등을 점검하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되는 문제점 등은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o331@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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