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진료과 전문의들 협진…일평균 30명 진료
국립암센터가 육종암 환자 맞춤치료 강화를 위해 ‘육종암센터’를 열고 다학제 협진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개소식은 지난 9일 진행됐다.
육종암은 비상피성세포로 유래되는 악성 종양이다. 육종은 크게 골종양과 연부조직 육종으로 구분된다. 악성 골종양은 뼈에서 발생한 종양이며, 연부조직 육종은 피부, 지방, 신경, 혈관, 근육 등 연부조직에서 발생한 종양이다. 이는 소아와 성인 모두에게 발생하는 희귀암으로, 진단과 치료 과정에서 다학제적 협력이 필수적이다.
국립암센터는 지난 2017년부터 ‘육종암연구회’를 조직해 임상과 기초연구를 진행했다. 지난 2018년부터는 ‘육종암 다학제 진료’를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를 시행했다. ▲재발성, 진행성 골육종에 대한 1/2상 임상시험, 3기 연부조직육종에 대한 부가적 항암화학요법에 대한 2상 임상시험 등 다기관임상시험 연구 ▲국내 최초 3D 프린팅을 활용한 골격재건 연구 ▲다기관 육종자원 공유 플랫폼 구축(KBP 혁신형 바이오뱅킹컨소시엄사업)을 통한 국내 최초 육종 특이적 암유전자 패널개발과 신약개발연구(차세대 바이오사업) 등을 진행했다.
육종암센터는 이런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희귀암센터 소속 정형외과(근골격종양클리닉), 혈액종양내과, 소아청소년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이 협업해 하루 평균 30명의 육종암 환자를 전담할 계획이다. 또 입원·당직 전담의와 PA 인력 등 인적 자원을 공유하며 병원 운영 효율성도 높일 예정이다.
양한광 원장은 “이번 육종암센터 개소로 육종암 분야 임상연구와 이행성 연구가 더 활성화 돼,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육종암센터가 속한 희귀암센터는 희귀암 진료부로 격상시켜 국립암센터의 공익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준혁 희귀암센터장은 “우리나라에서 육종암은 매년 약 2,000명의 신규환자가 진단되며, 증가 추세”라며 “육종암센터 내 여러 진료과들과 통합진료하고 연구를 하며 육종암 환자들에 대한 치료 성적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