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르겐센 회장, "글로벌 기업 리더십으로 치료 접근성과 편의성 강화"

100년 넘게 당뇨병 치료의 중심에 있었던 노보 노디스크가 또 한 번의 치료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있다.

세계 최초로 주 1회 투여 기저인슐린을 개발한 노보 노디스크는, 그간 하루 한 번 혹은 하루 여러 차례 투약이 필수였던 인슐린 치료의 구조적 한계를 뛰어넘으며 전 세계 당뇨 환자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노보 노디스크 최고경영자(CEO) 라스 프루어가르드 예르겐센(Lars Fruergaard Jørgensen) 회장
노보 노디스크 최고경영자(CEO) 라스 프루어가르드 예르겐센(Lars Fruergaard Jørgensen) 회장

노보 노디스크의 최고경영자인 라스 프루어가르드 예르겐센(Lars Fruergaard Jørgensen) 회장은 최근 진행된 글로벌 기자간담회(International Press Briefing)에서 “우리는 당뇨병 치료의 진보를 넘어 환자의 일상과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주 1회 인슐린은 이러한 철학이 집약된 대표적인 성과”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도 작년 말 허가 받은 '아위클리'는 노보 노디스크가 100년 이상 축적해온 당뇨 연구개발(R&D)의 결과물로, 기존 매일 투여 방식의 불편함을 해소하면서도 혈당 조절의 안정성과 치료 지속성을 유지하는 데 강점을 보인다.

특히, 주사 횟수가 줄어들면서 치료 순응도를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의료 시스템의 부담까지 경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공중보건적 가치도 주목받고 있다.

당뇨병 치료의 '게임 체인저'…삶의 질 개선 기대

주 1회 인슐린이 가장 크게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환자의 삶의 질(QoL)'을 개선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당뇨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하루 1~4회 이상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 이는 생활 전반에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유발할 뿐 아니라, 직장과 사회생활 등 다양한 일상 상황에서 주사 투여의 제약을 경험하게 만든다.

그러나 주 1회 인슐린은 이런 일상의 불편을 획기적으로 줄인다. 기존 치료법 대비 심리적 부담과 불편이 감소함에 따라 치료 중단율 감소 등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의료진 입장에서도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개선할 수 있는 도구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이는 의료진-환자 간의 커뮤니케이션 효율성에도 영향을 미쳐 장기적 진료 전략 수립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아위클리'는 단순히 투약 편의성만을 앞세운 것이 아니다. 노보 노디스크는 엄격한 글로벌 임상시험을 통해 주 1회 인슐린이 기존 하루 1회 인슐린과 동등한 혈당 조절 효과를 보인다는 점을 입증했다. '리라글루티드(제품명 빅토자)', '세마글루티드(제품명 오젬픽)' 등 GLP-1 RA 계열과 유사하게 주간 단위 제형을 통해 치료 편의성과 효과의 균형을 맞춘 것이다.

'아위클리'는 1형 및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매일 투여하는 기저 인슐린(인슐린데글루덱 또는 인슐린글라진)과 비교하는 3상 임상 프로그램(ONWARDS 1~4 및 6)을 통해 26주 및 54주 차에 유사한 혈당 강하 효과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 가능한 의료 시스템으로의 전환…사회적 가치 부각

주 1회 인슐린은 환자 개인의 삶뿐 아니라 '의료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투약 횟수가 줄어들수록 병원 방문 빈도와 관련 의료자원 소비가 감소하고, 치료 유지율이 높아짐에 따라 합병증 발생률도 낮아진다. 이 모든 변화는 결과적으로 국가 의료비 절감이라는 실질적인 효과로 연결될 수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미 GLP-1 RA 제제의 경제적 가치를 입증하는 여러 연구들을 진행해왔다. 대표적으로 SELECT 연구를 통해 세마글루티드 계열 약물이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낮춘다는 결과를 도출했고, 후속 분석에서는 입원 일수와 의료비 지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위클리' 역시 단지 인슐린의 패러다임 변화에 그치지 않고, 보건경제학적인 측면에서 더 확장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아위클리’는 인슐린 치료에서의 주 단위 투약이라는 전례 없는 접근을 가능케 하며, 당뇨병 치료의 새로운 기준(New Standard)을 제시했다. 이 변화는 단지 투약 횟수의 차이를 넘어 치료 접근성, 삶의 질, 보건 비용 절감, 그리고 만성질환 관리 패러다임 전환까지 포괄하는 다층적 의미를 지닌다.

노보 노디스크는 ‘혁신을 통해 중증 만성질환의 부담을 줄이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사명을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도 R&D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더불어, 질환 예방과 건강한 사회 구축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병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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