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총궐기 이후 약 10개월만
"대의원회·시도의사회 논의로 확정"
의료계 반발에도 '의료개혁'을 밀어붙이던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대한의사협회가 다시 거리로 나간다. 오는 13일 전국의사대표자회의를 소집하고 이어 20일 전국의사총궐기대회(가칭)를 열어 의료 정상화를 촉구할 예정이다.
의협은 지난 4일 대통령 탄핵 선고 이후 긴급 상임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투쟁 로드맵을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대의원회, 16개 시도의사회와 논의해 확정하겠다"고 했다.
의협은 대통령이 파면된 만큼 '대통령 산하' 의료개혁특별위원회 활동을 멈춰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그간 의개특위에서 논의한 사항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의대 정원 증원 등 의료개혁 정책을 지시한 대통령은 파면됐으나 정책에 관여한 정부 부처 관계자들도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날(4일) 공개한 입장문에서는 "의대 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재논의하길 기대한다 면서 "잘못된 정책을 강행하도록 부역한 공직자도 응당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이를 "의대생과 전공의가 돌아올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도 했다.
의협이 주최하는 궐기대회는 지난해 6월 18일 여의대로에서 연 '의료농단 저지 전국의사총궐기대회'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당시 주최 측 추산 4만명 넘는 의사(경찰 추산 1만2,000명)가 모여 의료 정상화를 요구했다.
고정민 기자
jmk02@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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