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학 분야에서 생물학적 성(sex)과 사회적 성(gender)이 미치는 영향을 다루는 아시아 첫 학술단체 '대한성차의과학회'가 출범했다. 국내 성차의학 선도자로 꼽히는 서울의대 김나영 교수가 초대 회장을 맡는다. 임기는 3년이다.

성차의과학회는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창립 총회를 열고 김 교수를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소화기내과학 분야 권위자로 분당서울대병원 성차의학연구소 소장이기도 하다.

성차의과학회는 미국·캐나다 등 북미권이 주도하는 관련 연구·학술 분야에 아시아 첫 학술단체로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계획이다. 학회 창립을 이끈 김 교수는 이날 총회 참석자 전원 동의로 초대 회장에 선출됐다. 부회장으로 임명된 충북의대 소화기내과 박선미 교수와 동국대 약학대학 김상건 교수와 함께 학회 기반 다진다.

신임 김 회장은 "성과 젠더에 따른 생물학·의과학적 차이를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학제 간 연구 협력과 관련 정책·지침 개발에 힘쓰겠다. 학회를 구심점으로 남녀 모두에게 이로운 의과학 연구를 진행하고 다학제 장점을 살려 성과를 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