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사 통해 국립암센터 비전·목표 제시

국립암센터 양한광 원장은 13일 취임식에서 국가 암관리중앙기관으로서의 책임성 강화 등을 비전과 목표로 제시했다(사진 제공: 국립암센터).
국립암센터 양한광 원장은 13일 취임식에서 국가 암관리중앙기관으로서의 책임성 강화 등을 비전과 목표로 제시했다(사진 제공: 국립암센터).

국립암센터 제9대 원장으로 취임한 양한광 박사가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공공수가 보장’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했다.

양 원장은 13일 취임사를 통해 “국립암센터가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공공수가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취임식은 이날 오전 국립암센터 국가암예방검진동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됐다.

양 원장은 국립암센터 비전과 목표로 ▲국가 암관리중앙기관으로서의 책임성 강화 ▲세계 최고 수준 암진료 제공과 치료 후 암환자 돌봄 모델 개발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암치료 전략 개발 ▲한·미·일 연구협력과 국제화 ▲암진료 지역균형 발전 도모 ▲국제암대학원대학 활성화 등을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국립암센터 재정 상태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양 원장은 “부속병원 리모델링에 따라 수입이 감소한 상태이며 대규모 건축사업을 실시하면서 발생한 차입으로 인해 미래 재정상태에 대한 염려도 있다”며 “국립암센터 재정 상태를 개선하고 장기적 수익 창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새로운 예산을 확보하도록 정부를 설득하고 암예방검진센터를 활성화해 “연구-창업으로 이어지는 산업연계로 장기적 수익 창출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양 원장은 “암 연구소와 국가암관리사업본부의 우수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가 암 정책에 맞춘 고도화된 근거를 제공하는 싱크탱크(Think tank)의 선제적 역할을 해나가겠다”며 “국가 암빅데이터 개방을 통해 암 연구 수준을 높이고 근거 중심 암관리 정책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치료 우수성을 나타낼 수 있는 지표를 발굴해 평가하고 선도적으로 공개하겠다”며 “이를 위해 각 센터 의료진 간 진료 성적 향상을 위한 협력을 도모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양 원장은 “새로운 수술법과 방사선치료 개발에 도움이 되는 연구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특히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 등을 위한 세포 치료 센터를 통해 차세대 항암치료를 선도하겠다고 했다.

양 원장은 29년간 서울대병원 교수로 재직한 경험을 살려 국립암센터가 더 많은 해외환자와 해외연수생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양 원장은 서울대병원 위암센터에서 누적 수술 건수 3만 건을 기록했으며 평균 합병증률 12.4%, 사망률 0.099%로 높은 치료 성과를 보였다. 양 원장은 하버드의대 외과 조교수에게 환자 수술 의뢰를 받기도 했다.

서울의대를 졸업한 양 원장은 지난 1995년부터 서울대병원에서 29년간 외교 교수로 근무하면서 외과장, 암병원장 등을 지냈다. 또 대한암학회 이사장, 국제위암학회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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