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사직으로 경영난…의료인 채용, 연장근무 수당 등 활용

(왼쪽부터)경북 구미시가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의료공백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구미차병원과 순천향대구미병원에 재난관리기금 3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사진제공: 구미시).
(왼쪽부터)경북 구미시가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의료공백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구미차병원과 순천향대구미병원에 재난관리기금 3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사진제공: 구미시).

의대 증원 사태 이후 경영난을 호소하는 대학병원이 늘자 지자체가 재정 지원을 시작했다.

대전시에 이어 경북 구미시는 전공의 사직 이후 발생한 의료 공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순천향대구미병원과 구미차병원에 재난관리기금 총 3억원을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기금은 '지방보조금관리위원회'와 '재난관리기금운용심의회' 심의를 거쳐 최대한 빠르게 편성할 계획이다.

재난관리기금은 의료인 신규 채용 비용과 연장 근무 수당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각 지자체에서 의료인 채용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인력 확충을 지원해 중증·응급환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구미시는 정부 지원이 상급종합병원과 공공의료기관에 집중돼 종합병원은 사각지대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종합병원인 수련병원의 경우 전공의 사직 이후 병상 가동률이 60%에 그치고 있으며 환자 감소로 입원실 축소와 무급휴가를 시행하는 등 적자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도 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진료에 종사하는 의료진에 감사하다“며 ”수련병원 두 곳의 응급의료체계를 정상적으로 유지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미시는 지난 2월 8일부터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응급의료협의체와 구미소방서, 수련병원장 간 핫라인을 구축해 응급 이송체계가 원활히 작동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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