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사태 해결 적극 나서길…교수들도 협조하겠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청문회 개최를 환영했다(ⓒ청년의사).
서울의대 비대위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청문회 개최를 환영했다(ⓒ청년의사).

서울의대 교수들이 의대 정원 증원으로 촉발된 의료 사태에 대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청문회 개최를 반겼다.

복지위는 지난 19일 전체회의에 보건복지부 장·차관이 출석하지 않자 오는 26일 의료계 비상 상황 관련 청문회를 열기로 의결했다. 복지부 장·차관도 참고인이 아닌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이날 전체회의는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불참했다.

이같은 소식에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입장문을 내고 "청문회 개최 결정을 환영한다"며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했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정부는 현장 의견과 숙의 없이 정책을 폭탄처럼 던지고 무능력과 무책임을 증명한 것 외에 어떤 해결책도 내놓지 못했다"며 "청문회에서 의대 정원을 비롯한 정책 결정 과정이 투명하게 밝혀져야 한다. 정부가 책임을 다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지도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시간이 없다. 22대 국회 출범 후 실제적인 논의가 부재했던 점은 아쉽다. 오늘(19일) 이후로는 국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부탁한다"며 "국회 요청에도 출석하지 않은 복지부 장·차관 등 담당자의 책임도 엄중히 물어 달라"고 했다.

의정 갈등 장기화 속에 환자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정부 태도 변화를 요구하며 지난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갔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서울대병원은 휴진 기간에도 입원 환자와 응급·중환자 진료를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다"며 "교수들은 병원을 계속 지키고 있다. 환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조치도 함께 시행 중이다. 꼭 필요하고 시급한 진료는 유지되도록 더 살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난 넉 달 동안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 심정으로 의료와 교육 붕괴를 지켜봤다"며 "국회가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길 바란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앞으로 국회 활동을 주목하고 도울 수 있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